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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티움, 맥 못추는 주가에 '자사주 소각' 카드 9월까지 보호예수…비용없이 대주주 지분 확대

배지원 기자공개 2017-06-19 14:53:35

이 기사는 2017년 06월 16일 15: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덴티움이 주가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자사주 소각을 검토하고 있다. 덴티움은 공모가밴드 최하단보다도 낮은 가격에 공모가를 확정해 기업공개(IPO)를 마쳤다. 상장 후에도 비교기업군에 비해 낮은 주가수익비율(PER)이 유지되자 21%에 달하는 자사주를 소각해 주가를 부양하려는 계획이다. 다만 자사주가 IPO 후 6개월 간 보호예수돼 있어 9월 이후에나 주식수가 줄어들 예정이다.

최대주주인 정성민 원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도 19.1%로 낮은 편이라 자사주 소각 가능성을 높인다. 다만 자사주 소각은 자본이 감소하는 동시에 부채비율이 상승해 재무구조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지적도 나온다.

◇덴티움 PER 22.34배, 자사주 배제시 12배 '저평가' vs 비교업종 PER 32배

덴티움은 지난 3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을 완료했다. 다만 처음 제시했던 희망 공모가 밴드에 한참 못미치는 가격으로 공모가를 결정했다. 공모가밴드는 4만 5000~5만 원이었지만 공모가는 3만 2000원으로 결정됐다.

한 때 공모가보다 높은 최고가 4만 255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초 기대했던 공모가 밴드 최하단인 4만 5000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덴티움은 공모가 결정을 위한 수요예측 기간 중 특별 회계감리를 받아 투자자 확보에 악영향을 받았다. 회계 감리 결과 경미한 징계를 받는 데 그쳤지만 상장 후에도 저평가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덴티움은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 자사주 소각 등 자사주 활용 방안을 모색 중이다. 현재 16일 기준 덴티움의 PER은 22배다. 이 중 자사주등 비유통 주식을 배제한 PER은 12.25배로 현저히 낮아진다. 비교기업의 평균 PER은 32.34배로 덴티움에 비해 높다.

동종업체 오스템임플란트는 같은날 PER 31.12배를 기록했다. 자사주를 제외할 경우 30.66배다. 디오도 각각 25.26배, 25.13배로 덴티움 대비 높은 PER을 형성했다.

보호예수로 묶여있는 자사주 244만 주(22.1%)를 소각할 경우 발행주식 총수가 줄어들며 주당순이익(EPS)도 오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정성민 원장 지분 19.1%로 낮아…비용없이 지분 늘릴 절호의 기회

한편 최대주주인 정성민 웰치과 원장의 지분이 낮다는 점도 자사주 소각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정성민 웰치과 원장과 특수관계인의 보유 지분은 19.1%에 불과하다.

22.1%의 자사주를 전량 소각한다고 가정했을 때 이들의 보유지분은 24.5%로 5%포인트 가까이 지분을 늘릴 수 있다. 정 원장 입장에서는 개인적인 비용을 들이지 않고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는 수단이다.

반면 자사주를 소각할 경우 일반적으로는 기업의 자본이 감소하면 상대적으로 부채비율이 상승하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

또 자사주를 소각할 경우 주주의 지분 비율이 늘어나는 점을 이용해 주주가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할 수도 있는 등 문제점이 지적돼 왔다. 이 때문에 상법에 자사주소각 규정을 정해놓고 있다. 다만 최근 들어 금융감독원이 자사주 소각 결정에 개입한 사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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