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그룹, 제지업 위기 해법은 '물류서비스' 무림SP·무림페이퍼, 물류 계열사 무림로지텍에 90억 투자
이명관 기자공개 2017-06-21 07:59:44
이 기사는 2017년 06월 19일 13: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무림그룹이 물류서비스 사업 강화에 나섰다. 최근 디지털 미디어 발달로 업황이 침체기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물류서비스 분야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19일 제지업계에 따르면 무림페이퍼와 무림SP가 그룹 물류사인 무림로지텍에 유상증자 형태로 90억 원을 출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무림로지텍 지분율에 따라 총 출자금액 중 85억 원은 무림SP(94.87%), 5억 원은 무림페이퍼(5.13%)가 투자했다.
무림로지텍은 무림그룹 내에서 물류를 담당하고 있는 회사다. 제지업은 업종 특성상 특히 물류업체와의 연동이 필수적이다 보니 무림로지텍의 매출 대부분은 내부거래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41억 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 중 86%에 해당하는 35억 원 가량이 그룹 물량으로부터 나왔다.
무림그룹의 무림로지텍에 대한 투자는 물류서비스 강화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해석된다. 제지업황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물류서비스 분야에서 활로를 모색하겠다는 의도다.
물류서비스 강화는 올초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져 왔다. 무림그룹은 기존 안양물류센터를 안산물류센터로 이전하기도 했다. 효율성 및 배송의 정확성과 신속성을 한층 끌어올리기 위한 의도에서 였다.
최근 국내 제지업계는 내수 침체와 수출규제라는 내우외환에 휩싸인 상황이다. 유럽과 아시아 등 지역을 중심으로 반덤핑 과세 문제가 불거졌다.
국내에선 수입산 제지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시장을 차츰 잠식해나가고 있다. 안 그래도 정보·기술의 발달로 제지 제품에 대한 수요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는 셈이다.
실제 무림그룹에서 캐시카우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무림페이퍼는 올 1분기 눈에 띄게 실적이 줄었다. 무림페이퍼의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381억 원, 영업이익은 92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절반 가량 줄었다.
무림그룹 관계자는 "제지 업황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물류서비스를 강화해 위기를 타개해 나갈 계획"이라며 "제품의 품질 못지 않게 제품을 약속한 시간에 고객에게 정확히 전달하는 것도 중요한 요소"라고 밝혔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Company Watch]'재매각' 엑스플러스, 증자 추진 '사업기반 리셋'
- 덕산일렉테라, 미국 캐파 2배 증설
- [thebell note]‘이번엔 다르다’는 베트남
- 'ESG 집중' 대우건설, 기후변화 대응 리더 청사진
- 소프트아이텍, 국가암데이터센터 운영관리 사업 수주
- 대동, '2024 오늘과 내일의 농업' 이벤트 진행
- [ETF 위클리]중국 회복 기대감, 차이나항셍테크 ETF '불기둥'
- 민희진 보유 어도어 지분, 하이브 콜옵션 행사할까
- [IB 풍향계]'전통강자' NH·한투 위축…IPO 새 판 짜여진다
- [IB 풍향계]미래에셋, IPO 순위경쟁 '가속화'
이명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코어운용 투자 클레어, 여전한 손실 리스크
- [운용사 실적 분석]제이씨에셋운용, 운용보수 보다 많은 평가익 '눈길'
- 초고령사회 '역모기지론' 저변 넓히려면
- [운용사 배당 분석]엠플러스운용 고배당에 군인공제회 인수자금 절반 회수
- 펀드 도우미 사무관리사, 작년 성과 비교해보니
- 신생 HB운용, 설립 1년만에 대표 교체 '강수'
- [운용사 배당 분석]퍼시픽운용 고배당 지속…모기업 화수분 역할
- [운용사 배당 분석]현대인베운용, 넉넉한 잉여금 바탕으로 통큰 배당
- 운용사 사업다각화 고민, '정부 출자사업'에 향한다
- GVA운용, 펀딩 한파속 메자닌 투자 신상품 출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