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티넘인베, 카카오스탁 '두나무' 구주매입 두나무 공동창업자 지분 30억 인수···기업가치 '껑충'
김동희 기자공개 2017-06-22 07:43:31
이 기사는 2017년 06월 19일 14: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이하 에이티넘)가 모바일 주식투자 전문 앱 카카오스탁을 운영하는 두나무의 보통주(구주) 지분 일부를 매입했다.거래 금액은 30억 원 안팎이며 평가한 기업가치(밸류에이션)는 약 2년 전 투자했던 카카오보다 2.8배 가량 높은 5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양측의 거래는 두나무 공동 창업자가 회사를 떠나면서 성사됐다. 보유 지분 가운데 5~6% 가량 인수할 투자자를 찾았고 에이티넘이 높은 기업가치에도 과감하게 투자를 결정했다. 심사부의 김제욱 상무가 딜을 발굴해 운용 규모 2000억 원이 넘는 에이티넘고성장기업투자조합을 통해 자금을 넣었다.
두나무의 기업가치가 가파르게 상승했지만 앞으로 더 높아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지난 2012년 4월 설립된 두나무는 2013년 케이큐브벤처스가 2억 원을 초기 투자했을 때만 해도 기업가치가 10억 원이 안됐다. 당시 케이큐브는 2억 원을 투자했는데 지분율이 33%에 달했다. 투자 이후 전체 기업가치가 6억 원이었던 셈이다.
외부 평가가 달라지기 시작한 것은 2015년부터다. 지난 2014년 초 본격적인 모바일 주식투자 앱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외연을 넓혀 나갔다. 특시 소셜기능을 가미해 지인들이 어느 종목에 투자했는지 알 수 있도록 서비스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퀄컴벤처스와 우리기술투자는 2015년 초 투자전기준 125억 원의 기업가치로 20억 원을 투자했다.실시간 랭킹 등 증권서비스 이용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다음카카오를 통해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 앱의 누적 다운로드수는 170만 건을 넘겼다. 누적 거래금액도 18조 원에 육박하고 있다.
카카오도 2015년 9월 투자전기준 175억 원의 기업가치로 30억 원을 투자했다. 관계사인 케이큐브가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별도로 추가 투자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아직까지 성과는 나쁘지 않은 편이다. 서비스 이용객들이 늘면서 실적도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기업가치도 높아졌다.
다음카카오의 투자 당시보다 에이티넘이 구주를 매입할 때 책정한 기업가치보다는 2.8배 상승했다. 케이큐브벤처스가 투자했던 당시보다는 83배나 높았다. 다만 일부 투자자들은 두나무의 기업가치가 너무 높다고 판단, 투자 검토를 철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두나무의 기업가치가 높아 투자검토를 철회했으나 에이티넘 등 일부 벤처캐피탈에서 거래에 나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약 500억 원의 기업가치가 높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두나무에 대해 알고 있지만 투자 여부를 밝히지 않는 게 회사 방침"이라고 밝혔다. 두나무 관계자도 "구주 거래 여부를 회사 측에서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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