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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논란' 성주디앤디, 일본서 4년연속 적자 [Company Watch]누적 순손실 176억…현지 소비자 외면 '국내외 이중고'

노아름 기자공개 2017-06-20 08:39:20

이 기사는 2017년 06월 19일 16: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외 35개 국가에서 명품브랜드 MCM을 판매하고 있는 성주그룹이 유독 일본 시장에서만큼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서는 하도급업체에 비용을 전가했다는 불공정행위 의혹을 받고 있는 한편 일본에서는 소비자로부터 외면당해 국내외 이중고가 예상된다.

19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성주그룹은 일본에서 4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이어가고 있다. 현지 2개 판매법인의 누적 손실액은 176억 원 상당이다.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은 1990년 성주그룹의 모태인 성주인터내셔날을 설립했다. 김 회장은 성주인터내셔날을 설립한 이후 구찌(GUCCI), 입생로랑(YSL) 등 해외 유명 명품브랜드의 국내 판권을 따냈다. 이어 2005년에는 독일 명품브랜드 MCM의 본사를 인수했다.

MCM은 유럽시장에서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2005년 불과 600억 원 대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연결기준 5791억 원을 기록하며 사세를 키웠다. 동아시아와 미주 등으로 매출 국가를 다변화한 까닭에 전세계 500여 개 매장을 기반으로 매출 외형을 키웠다.

다만 일본시장에서만큼은 순손실을 이어가며 사업을 본 궤도에 올리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성주그룹은 2013년 현지법인(MCM Fashion Group Japan Ltd)을 설립하며 일본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이듬해 판매법인(SUNGJOO D&D Japan Inc.)을 한 곳 더 설립한 뒤 현재까지 도쿄, 오사카 등 일본 전역에서 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42곳인 중국 매장에 비하면 약 10분의 1 수준이다.

일본시장은 명품 수요가 많아 프리미엄 제품의 격전지로 꼽히는 곳이다. 특히 MCM의 주 제품군인 가방 및 가죽제품의 판매 비중이 높은 까닭에 시장 정착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2015년 일본 수입 명품브랜드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5.4% 증가한 2조 3189억 엔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품목 별로 살펴보면 전체 수입 명품 품목 중 시계가 차지하는 비중은 24.6%로 가장 높았으며, 가방 및 가죽제품은 23.7%로 그 뒤를 이었다.

성주그룹은 단독매장을 공격적으로 출점하기보다는 현지 팝업스토어를 통해 숨고르기를 하는 모습이다. 상권을 파악해나가는 단계를 거쳐 점차 유통망을 확충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성주디앤디 관계자는 "일본은 럭셔리 시장 중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투자를 많이 하는 편"이라며 "일례로 이세탄 백화점에 팝업스토어 매장을 오픈하는 등 고객 접점을 확대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성주디앤디 일본법인 실적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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