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현대중공업, 상호 주식 블록딜 성적 '희비' 삼호重, 2년 전 손실액만 5000억 원…포스코, 현대重 분할에 베팅
민경문 기자공개 2017-06-22 08:21:20
이 기사는 2017년 06월 20일 08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와 현대중공업이 상호 주식 보유 협정을 깨고 지분을 매각한 가운데 시장은 각사의 엑시트(exit)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분할에 베팅한 포스코는 추가 블록딜 성과에 따라 본전 회수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 지분 매각으로 5600억 원 이상의 손실을 입은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조적이다.포스코는 지난 19일 장 마감 이후 블록딜을 통해 현대중공업 지분 1.94%를 전량 매각했다. 할인율은 3.9%로 당초 희망 밴드(2.5~4.7%)의 중간 수준에서 결정됐다. 최종 거래 가격은 주당 17만 3000원이었다. 포스코는 이를 통해 1905억 원을 회수했다.
포스코는 현대일렉트릭&에너지시스템, 현대건설기계, 현대로보틱스 지분 매각도 검토하고 있다. 각각 1.94%씩 보유중인데 19일 종가로 처분 시 1420억 원의 현금 확보가 가능하다. 이번 블록딜로 회수한 금액까지 합하면 포스코의 2007년 4월 현대중공업 지분 취득가(3435억 원)에 가까워 진다.
올해 2월 현대중공업의 인적분할 당시만해도 우려가 적지 않았다. 보유 지분이 네개로 쪼개진 만큼 거래 부담도 커진 상태였다. 분할을 앞두고 블록딜을 검토하긴 했지만 두 달간의 거래 정지가 아킬레스건이었다. 블록딜 투자자들은 만기를 짧게 가져가는 헤지펀드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분할 이후 4개 회사 주가가 모두 오르는 최상의 시나리오가 펼쳐졌다. 시장 관계자는 "서두르지 않고 분할을 기다린 포스코 입장에선 성공적인 엑시트 전략이 됐다"며 "향후 블록딜 결과에 따라 추가 차익을 기대해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앞서 현대중공업그룹의 포스코 지분 매각 성적과 상반되는 모습이다.
현대중공업그룹과 포스코그룹이 2007년 상호주식 보유협정을 맺었다. 당시 현대삼호중공업이 사들인 포스코 주식이 총 7300억 원어치(주당 60만 원)였다. 하지만 2015년 9월 포스코 주식 블록딜(130만 8000주)을 통해 현대삼호중공업이 확보한 현금은 2262억 원에 그쳤다.
손실액만 5000억 원으로 투자 원금의 2/3 가량을 날린 셈이다. 재무개선이 시급한 현대중공업그룹 입장에선 포스코의 주가 반등을 기다릴 만한 여유가 없었다. 당시 블록딜 주관사는 크레디트스위스(CS), NH투자증권, 대우증권(현 미래에셋대우)였다.
앞서 현대미포조선도 손실을 감수하고 포스코 지분을 팔아야 했다. 주관사인 CS와 함께 2014년 11월 블록딜을 실시했다. 보유중인 포스코 주식 전량(87만 2000주)을 처분해 2865억 원을 확보했다. 당초 현대미포조선의 포스코 지분 취득가액은 3436억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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