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병합 사태' 덕산테코피아 어떤 곳? 덕산그룹, 2013년 지주사로 지배구조 전환…그룹 승계작업 완료
박제언 기자공개 2017-06-22 07:43:40
이 기사는 2017년 06월 21일 08: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덕산테코피아가 무리한 주식병합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가운데 덕산그룹의 지배 구조가 주목을 받고 있다. 덕산그룹의 설립자인 이준호 회장은 지주회사 체계로 지배구조를 전환하며 두 아들에게 경영권 승계 작업을 마무리했다. 덕산테코피아는 그룹내 알짜 비상장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덕산그룹은 2013년 지주회사 체계로 그룹 계열사 출자 구도를 정리했다. 덕산그룹의 모체가 되는 덕산산업을 인적분할해 덕산홀딩스를 설립하고 지주회사 구도를 만들었다. 덕산홀딩스는 상장사 덕산하이메탈의 최대주주(지분율 34.88%)이자 덕산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
덕산그룹의 정점에 있는 덕산홀딩스의 지분은 이준호 회장의 아들들인 이수훈 덕산하이메탈 부사장과 이수완 씨가 50%씩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의 지분은 없다. 결과적으로 이 회장은 지주사인 덕산홀딩스를 설립할 때 두 아들에게 어느 정도 그룹 승계를 마친 셈이다. 이와 함께 투자부문을 떼어낸 덕산산업 역시 이수훈·이수완 형제가 지분을 50%씩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 구조를 살펴보면 '이수훈·이수완→덕산홀딩스→덕산하이메탈→덕산네오룩스'로 이어지는 덕산그룹 내 상장사 그룹과 '이수훈·이수완→덕산산업→덕산테코피아'로 이어지는 비상장사 그룹 두 축이 존재한다. 형인 이수훈 부사장의 경우 덕산하이메탈과 덕산네오룩스에서 모두 부사장직을 겸직하고 있다.
이준호 회장은 덕산하이메탈과 덕산네오룩스의 2대주주다. 지분율은 각각 15%, 21%로 많은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아직 해당 지분을 아들들에게 증여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지주회사로 전환하며 두 아들에게 안정적인 경영권 승계 작업만 마친 것으로 보인다.
이중 덕산테코피아는 2006년 설립된 전자소재분야 정밀화학 합성 전문 기업이다. OLED 디스플레이용 고순도 재료에 대한 생산 및 유기형광체, 유기인광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덕산테코피아의 매출은 꾸준하게 늘고 있다. 2014년 155억 원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192억 원까지 증가했다. 이익률은 매년 소폭 떨어지고 있지만 20억 원 이상의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덕산테코피아의 최대주주는 덕산산업(지분율 51.01%)이다.특수관계인 지분까지 합치면 지난해말 기준 88.93%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이수훈·이수완 형제도 덕산테코피아 지분을 상당량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이사직은 강병주 덕산네오룩스 전 대표와 전진욱 대표 등 두 명이 맡고 있다. 이준호 회장과 이수훈·이수완 형제도 등기이사에 올라있다. 감사는 김윤철 씨다.
자본금 3억 원으로 시작한 덕산테코피아는 수차례 증자를 거쳐 현재 자본금 규모만 75억 8200만 원이다. 자본금을 늘리는 증자를 할 때 투자를 유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증자에 참여한 주주 중 일부는 이번 9000대 1 주식병합 이후 단주 처리작업으로 덕산테코피아 주주명부에서 이름을 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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