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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스, 녹원씨엔아이 2차 중도금 납입 계약금·1차·2차 중도금 등 총 310억 지급···오는 30일 잔금 예정

김동희 기자공개 2017-06-23 16:07:19

이 기사는 2017년 06월 23일 16: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상장사 큐브스가 녹원씨엔아이 인수를 위해 2차 중도금 160억 원을 추가 납부했다. 큐브스는 이미 계약금과 1차 중도금으로 150억 원을 지급했다. 전체 인수대금(510억 원)의 60%가량인 310억 원을 지급한 것이다. 2차 중도금은 보유현금 50억 원과 11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이뤄졌다.

큐브스는 오는 30일에 잔금 200억 원을 지급하면 인수합병(M&A)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게 된다. 인수대금을 지급한 재원을 이미 충분히 확보하고 있어 녹원씨엔아이 인수에는 문제가 없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큐브스는 지난 1일 녹원씨엔아이 주식 100%(2만 주)를 510억 원에 인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총자산의 457.45%, 자기자본 대비 304.51% 규모다.

1995년 설립된 녹원씨엔아이는 스마트폰, 자동차 계기판, 전자제품 인쇄용 잉크 제조회사다. 국내에는 파주, 해외에는 중국과 베트남에 공장을 두고 있다. 주로 국내 글로벌 휴대폰 제조사에 고휘도 미러 잉크, 방수용 잉크, IR(적외선) 투과용 잉크 등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녹원씨엔아이는 지난해 매출액 207억 원, 영업이익 68억 원을 달성했다. 스마트폰 부품 공급 업체 가운데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률(32.8%)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스마트폰용 잉크가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한다.

특히 녹원씨엔아이는 스마트폰 개발 단계부터 제조사와 협업해 잉크를 생산한다. 새로운 스마트폰 모델이 개발될 경우 기존에 생산된 잉크를 다시 사용하지 않는다. 덕분에 매년 새로운 제품 출시로 판매단가 하락 압력이 크지 않은 장점이 있다

큐브스는 녹원씨엔아이의 지분 100%를 인수한 이후 합병을 단행, 매출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미 국내 1위 스마트폰, 자동차 제조사에 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업체들과도 유리한 조건에 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되며, 큐브스의 기존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국 시장에 나서거나 신규거래처를 확보해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녹원씨엔아이는 올해 매출 298억 원, 영업이익 86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외 매출이 시작되면 실적 증대 혹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큐브스 정상훈 대표이사는 "수년간 큐브스의 구조조정에 노력했고, 녹원C&I 인수를 통해 재도약을 하겠다"며 "고부가가치 잉크를 개발하고 수출 확대를 통해 이익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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