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6월 23일 16: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쌍용양회가 국내 슬래그시멘트 시장 1위 '대한시멘트'를 인수한다.쌍용양회는 23일 한앤컴퍼니 '제일호 사모투자전문회사'가 보유 중인 대한시멘트 지분 100%(보통주 121만 5565주)를 265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쌍용양회 역시 한앤컴퍼니의 포트폴리오 회사다. 계약상 인수 대상엔 대한시멘트의 100% 자회사인 슬래그파우더 전문사 대한슬래그(옛 포스화인)도 포함된다.
거래금액은 대한시멘트의 올 예상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약 520억 원을 감안시 기업가치(EV)/EBITDA 8~9배에 해당하는 밸류다. 최근 국내 시멘트사 인수합병(M&A) 거래에 적용된 EBITDA 멀티플 평균치와 비교하면 높지 않은 수준이란 게 쌍용양회 설명이다.
전남 광양에 위치한 대한시멘트는 작년 기준 450만 톤의 슬래그시멘트와 슬래그파우더를 남부권과 수도권에 판매, 약 2400억 원의 매출액과 450억 원가량의 EBITDA를 기록 중인 슬래그시멘트 전문업체다.
대한시멘트 인수로 쌍용양회는 약 80만 톤의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수요처를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 이로 인해 연간 약 200억 원 이상의 이익 증대가 예상된다. 대한시멘트가 국내 슬레그시멘트 부문 1위인 만큼 쌍용양회의 기존 계열사이자 동종업체인 쌍용기초소재㈜, 한국기초소재㈜와 연계시 큰 폭의 공급능력 향상도 기대된다. 더불어 쌍용양회 출하공장과 하역부두 공동 이용 등에 따른 물류비 절감 효과까지 얻게 됐다.
이번 거래를 통해 쌍용양회는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확보함과 동시에 변화하는 국내 시멘트 시장 환경에 대비, 명실상부 국내 시멘트 업계 톱티어(Top-tier) 기업으로서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다지게 됐다는 평가다.
딜 자문은 삼성증권과 EY한영, 법무법인 태평양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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