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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IB '끝판왕' 사업 시너지 '무한대' [미래대우-네이버 주식스왑]자본활용 여력 배가, IMA 인가 성큼…전략적 제휴 기대감 확산

김시목 기자공개 2017-06-29 08:49:00

이 기사는 2017년 06월 27일 17: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대우가 국내 초대형 IB의 '최종 단계'인 IMA(종합투자계좌) 인가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1조 원 가량의 자본이 추가 유입 돼야하지만 4조 원대에서 정체된 경쟁사 대비 빠르게 외형을 확장시키고 있다. 당장 자기자본을 활용한 투자금 가용 여력은 한층 제고됐다. 국내 굴지의 정보통신(IT)사 네이버와의 사업적 시너지도 무궁무진할 것이란 전망이 세를 이루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26일 네이버와 5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상호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자사주 4739만3364주(지분율 7.11%)를 파는 대신 같은 규모의 네이버 자사주 56만3063주(지분율 1.71%)를 매입하는 형태다. 약 5000억 원 가량의 자사주를 스왑하는 방식이다. 취득예정 일자는 이달 27일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를 통해 자기자본 7조 원을 넘어설 예정이다.

미래에셋대우의 기존 자기자본은 6조 6411억 원 가량이다. 연초 박현주 회장이 천명한 10조 원 규모는 물론 IMA 사업을 할 수 있는 8조 원 달성에도 상당한 거리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 자사주 스왑을 통해 7조 원대로 한 단계 올라선 점은 유의미한 일로 평가된다. 자기자본에 비례해 증가하는 발행어음 업무는 당장 1조 원 가까이 추가로 할 수 있게 됐다. 자금여력을 한층 더 배가시킨 셈이다.

미래에셋대우와 초대형 IB 경쟁에 뛰어든 다른 증권사들과 비교해도 양적인 면에서 단연 압도적이다. NH투자증권(4조 5966억 원), 삼성증권(4조 1425억 원), 한국투자증권(4조 1049억 원), KB증권(4조 1830억 원) 등이 4조 원대 턱걸이에 성공한 뒤 추가 확충 움직임 없이 정체된 것과는 대조적인 양상이다. 7조 원 가량의 자기자본은 다른 하우스와 두 배 가량의 차이다.

시장 관계자는 "미래에셋대우가 금융당국에서 추진하는 초대형 IB 상위 단계(IMA 인가)인 자본 8조 원에 한층 근접했다"며 "다른 하우스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덩치를 키워가며 초대형 IB에서 가장 앞서나가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단순히 IMA 업무 인가에 의미가 있는게 아니라 자금 활용 여력이 15조 원 가까이 불어난다는 점이 더 큰 상징적"이라고 말했다.

단순 자사주 매각을 통한 자본 확충이 아닌 사업적 시너지를 동시에 노린 점은 기대감을 키우는 대목이다. 양 사가 전략적 제휴를 통한 파트너십 강화가 자사주 스왑의 주된 목적이라고 밝힌 가운데 다수의 증권사 애널리스트들도 사업적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금융 관련 인공지능(AI) 연구와 첨단 스타트업 기업 발굴 작업 등을 공동 진행할 전망이다.

이미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의 사업적 교감은 지난해 시작됐다. 양 사는 1000억원 규모의 신성장투자조합을 결성한 뒤 인공지능(AI)을 비롯 사물인터넷(loT),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자율 주행 등 잠재 성장성이 기대되는 분야를 중심으로 업체들을 공동 육성해왔다. 미래에셋대우는 셀트리온과 GS리테일과도 손을 잡는 등 미래산업 투자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미래에셋대우는 네이버가 보유한 라인(LINE)의 압도적 동남아시아 점유율로 해외 진출 플랫폼을 마련했다"며 "향후 신금융과 디지털금융에서 성장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최다 이용자를 보유한 네이버의 플랫폼을 활용할 경우 미래에셋대우의 금융 관련 컨텐츠가 시너지를 창출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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