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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자기자본 7조 원 넘겼다 네이버와 5000억 스왑 효과…초대형 IB 경쟁 '한걸음 더'

민경문 기자공개 2017-06-26 17:44:04

이 기사는 2017년 06월 26일 17: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와의 전격적인 자사주 스왑(swap)으로 미래에셋대우는 대규모 자기자본 확충 효과를 누리게 됐다. 6조 7000억 원의 자기자본(올해 3월 말 기준)은 7조 원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미래에셋대우는 26일 네이버와 5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상호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자사주 4739만3364주(지분율 7.11%)를 파는 대신 같은 규모의 네이버 자사주 56만3063주(지분율 1.71%)를 매입하는 형태다. 전략적 제휴를 통한 파트너십 강화가 주된 목적이다. 취득예정 일자는 오는 27일이다.

자사주는 자기자본에서 제외되지만 제3자에 매각하면 그만큼 자기자본이 늘어난다. 미래에셋대우의 3월 말 기준 자기자본 규모는 6조 7000억 원이다. 이번 거래가 완료될 경우 자기자본이 7조 원 이상으로 확대되는 셈이다.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의 자기자본은 4조 원대에 그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합병으로 생겨난 자사주를 매각해 자기자본을 늘리겠다는 입장을 꾸준히 밝혀 왔다. 보유 중인 자사주를 전량 매각한다면 자기자본을 8조 원 이상으로 늘릴 수 있던 상황이었다. 8조 원은 발행어음 등 단기금융업무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IMA(종합투자계좌)까지도 허용 가능한 수준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번 거래 이후에도 남아있는 자사주는 여전히 1억 주 이상이다. 26일 미래에셋대우의 종가(1만 550원)를 고려하면 1조 원 이상 자기자본을 확충할 여지가 남아있다는 얘기다. 그만큼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는 만큼 추가 자사주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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