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기가지니 가입자 올해 50만 돌파 목표" 출시 5개월만에 10만 돌파… 서비스 강화로 고객 확보 박차
김성미 기자공개 2017-06-30 08:11:14
이 기사는 2017년 06월 29일 12: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인공지능(AI) IPTV 서비스인 기가지니 가입자를 올해 50만 명 이상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이필재 KT 기가지니사업단장(전무)은 29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기가지니 가입자가 10만 명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 50만 명 돌파가 목표"라며 "인공지능(AI) 금융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도입하는 한편 개발자 소스를 공개해 국내 AI 생태계 조성을 본격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올 1월 AI TV 기가지니를 출시한 점에 비춰보면 가입자 수 10만명 돌파에 5개월이 걸린 셈이다.
기가지니는 AI 스피커와 IPTV 셋톱박스를 결합한 제품이다. 그동안 출시된 AI 스피커가 음성 위주로 구현됐던 것에 비해 TV와 연동을 통해 시청각 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백규태 KT 서비스연구소장(상무)는 "기가지니는 물건이 없어서 더 못 팔았을 정도로 인기"라며 "이제 물량이 공급됐기 때문에 올해 50만 대 판매도 문제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TV 연동이라는 차별점은 물론 서비스 강화로 가입자를 더 늘릴 계획이다.
이 전무는 "아마존이 빠르게 판매량을 늘린 것은 아마존 쇼핑 덕분이고, 구글이 빠르게 판매량을 늘리지 못한 이유도 명확한 솔루션이 없기 때문"이라며 "KT는 TV와 음악이라는 확실한 차별성으로 고객을 늘려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부적으로 기기지니 10만 대 돌파를 '기본은 됐다'고 평가하고, 연말 목표인 50만 대를 돌파해야 시장에 자리를 잡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오는 8월에는 부산 영도에 입주하는 롯데캐슬에 기가지니를 탑재함에 따라 B2B 물량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아파트 홈 네트워크가 단지 내 구성돼 있고 이 플랫폼과 KT의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기가지니가 함께 연동되는 방식이다.
KT는 30일부터 음성인식을 이용한 주가 및 지수 조회, 차트 조회, 국내외 시황정보 등 AI 금융서비스를 기가지니를 통해 제공한다. 향후 KT와 미래에셋대우는 비대면계좌 개설 및 주식 실거래 등과 같은 금융 서비스를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와의 서비스 연동도 추진하고 있다. 기가지니를 통해 케이뱅크 소개 및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 팝업 호출 등을 30일 먼저 제공하고 9월 중으로 퀵송금, 계좌조회 등을 집에서 음성으로 처리할 수 있는 '카우치 뱅킹'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KT는 기가지니를 바탕으로 한 AI 생태계 조성을 위해 30일 개발자 포털과 함께 기가지니 서비스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SDK)를 공개한다. 이를 통해 파트너 사업자들은 기가지니의 음성, 통화, 데이터 관리 등 기능을 기반으로 한 응용 서비스를 보다 쉽게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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