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택 녹십자 부사장, 초고속 승진 대열 합류 해외사업 성과 탁월, 1960년대생 세대교체 신호탄
이윤재 기자공개 2017-07-03 08:41:22
이 기사는 2017년 06월 30일 17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녹십자 해외사업을 총괄하던 이민택 오버시즈(Overseas) 본부장이 초고속 승진 대열에 합류했다. 2013년초 상무로 승진한 지 4년 만에 부사장이 된다. 캐나다 현지법인(GCBT)으로 자리를 옮겨 신사업 강화에 선봉장 역할을 맡는다.녹십자는 7월 1일자로 임원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올해 초 정기 임원인사에 이은 두 번째 인사다. 이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이우진 부장과 서원규 부장이 각각 상무로 신규 선임됐다. 이 신임 상무는 이 부사장의 후임으로 오버시즈 본부장직을 수행한다.
녹십자 그룹을 통틀어 사장·부사장급 주요 경영진에서 1960년대생이 나온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초 계열사인 녹십자엠에스 김영필 부사장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주력 계열사인 녹십자만 놓고 보면 오너일가인 허은철 사장을 제외하고 1960년대생은 이 부사장이 처음이다.
이 부사장은 1963년생으로 서강대학교 학사, 미국 서던 코테티컷 주립대학교에서 생물학 석사를 마쳤다. 녹십자에는 1990년에 입사해 26년차에 접어든 정통 '녹십자맨'이다. 임원 승진은 2013년 상무로 진급했고, 지난해 전무로 승진했다. 전무 승진 1년 반만에 부사장까지 달게 됐다.
초고속 승진의 원동력은 탁월한 성과 덕분이다. 이 부사장은 녹십자내에서도 손꼽히는 해외통이다. 이 부사장이 첫 임원을 맡았던 2013년 녹십자의 해외사업은 1516억 원대 실적을 거두며 본궤도에 올랐다. 이후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매년 2000억 원대 실적을 사수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국내 제약사를 통틀어 2000억 원대 해외 매출을 낸 곳은 유한양행과 녹십자 두 곳 뿐이다.
이 부사장은 승진과 동시에 캐나다 현지 법인 GCBT(Green Cross Bio Therapeutics)로 자리를 옮긴다. 기존 GCBT 법인장을 맡던 김영호 부사장의 거취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GCBT는 캐나다 몬트리올에 2000억 원을 들여 혈액제제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조만간 기계적 준공을 마치고, 오는 2019년부터 상업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젊은 해외통인 이 부사장을 보낸 건 GCBT의 성공적인 초기 안착을 기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녹십자 관계자는 "이번 승진인사는 철저하게 성과주의에 입각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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