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VR 대중화 나서…교육콘텐츠 플랫폼도 1가구 1VR 시대 열것…5G 상용화 통해 VR 키울 것
김성미 기자공개 2017-07-04 08:20:07
이 기사는 2017년 07월 03일 11: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가상현실(VR) 기기 대중화에 나섰다. VR과 IPTV를 연동시키는 것은 물론 TV를 대체할 수 있는 기기까지 성장시킨다는 포부다. VR 콘텐츠를 공유하는 것을 넘어 제작 툴도 갖춘 플랫폼도 만들 계획이다.3일 KT에 따르면 황창규 KT 회장 직속 기구인 미래융합사업추진실은 5G 상용화와 함께 VR 대중화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미래융합사업추진실은 윤경림 부사장을 필두로 KT의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있는 가운데 VR을 회사의 새먹거리로 꼽고 VR 기기·콘텐츠 등을 넘어 플랫폼 사업으로 확대하고 있다.
VR 콘텐츠는 3차원 입체 영향을 보여주기 때문에 데이터 량이 많고 5G 통신 기술만이 실시간 전송을 가능하게 한다.
KT는 1 가구 1 VR 시대를 목표로 세웠다. 현재 VR은 스마트폰 주변 기기 정도로 인식되지만 스마트폰을 넘어 IPTV와 연동시키면 VR 사용을 확대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KT는 IPTV 시장점유율 1위를 바탕으로 IPTV 콘텐츠를 강화하는 한편 IPTV용 VR 콘텐츠도 확대할 방침이다.
KT는 어린이용 콘텐츠와 교육 콘텐츠에 주목하고 있다. VR을 통해 보다 생생한 가상체험이 가능하도록 유익한 콘텐츠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현재 출시된 VR 기기는 VR 자체 단말기, 스마트폰 연동 단말기 중 2가지 형태로, KT는 2가지 형태 모두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단말기보다는 플랫폼 사업에 무게중심을 두고 조만간 VR 플랫폼을 공개할 예정이다.
개인방송 대중화와 함께 동영상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것처럼 누구나 쉽게 제작하고 공유하는 플랫폼이 있다면 VR도 빠르게 대중화될 것이란 기대다. 결국 VR 콘텐츠를 생산하고 소비하기 위해서는 5G가 기본이 돼야하고 VR 덕분에 5G는 자연스럽게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권오륭 KT 미래융합사업추진실 상무는 "소비자들은 일반 콘텐츠로는 4G와 5G에 대한 차별점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며 "VR이야말로 5G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영역이라는 판단에 따라 기기, 콘텐츠를 넘어 플랫폼 사업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VR 산업은 관련 기기 보급이 늘어나고 기술 수준이 높아지면서 산업 규모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VR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VR 시장은 지난해 1조 3735억 원 규모였다면 2020년 5조 7271억 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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