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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공제회, 수도권 골프장 매입 추진 1000억 원대 매물 탐색중, 회원복지·대체투자 '투트랙 활용'

장소희 기자공개 2017-07-07 08:38:38

이 기사는 2017년 07월 03일 14: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찰공제회가 수도권에 위치한 골프장 매입을 추진한다. 회원 복지시설을 마련하는 차원이지만 서울과 가까운 수도권 골프장은 장기적으로 투자 가치가 높다는 점도 고려해 매입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는 경기권을 중심으로 매물을 살펴보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경찰공제회는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골프장을 매입하기 위해 매물을 살펴보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1000억 원대로 매입가 수준을 정해두고 매물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공제회는 골프장 매입으로 일거양득 효과를 노리고 있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지 않았던 골프장을 매입해 회원 복지시설을 확충하는 한편 장기적인 투자 자산으로도 활용한다는 계산이다.

경찰공제회는 회원 전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리조트와 제휴 리조트 회원권 등만 보유하고 있다. 직영으로 운영하는 '폴에이리조트 제주'와 '해운대리조텔'은 경찰공제회가 직접 보유하고 있는 복지시설이라할 수 있지만 그 외에 제휴를 맺은 리조트는 회원권만 보유하는 형태다. 이외에 웨딩홀이나 장례식장 등 경찰공제회 회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은 많지만 회원 전용 시설은 아니다.

이미 많은 공제회들이 골프장을 소유하고 있거나 골프장 건설을 위한 투자에 나섰다. 한국교직원공제회의 경우 경기도 여주시에 위치한 '소피아그린CC'에 출자했고 행정공제회도 충청북도 충주시에 '중원골프클럽'을 운영 중이다. 과학기술인공제회도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사이언스 대덕골프장'을 소유하고 있다. 군인공제회도 제주도에 골프장 건설을 추진했던 바 있다.

최근 들어서는 골프장을 소유하고 있지 않던 공제회들도 골프장 매입으로 눈을 돌리는 분위기다. 지난해 이른바 '김영란법'이라 불리는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법이 시행되며 경영에 직격탄을 맞은 골프장들이 속속 매물로 나오며 골프장 M&A시장 자체가 활황이다.

여기에 만족스럽지 못한 수익률로 갈 곳을 잃은 공제회의 투자금이 모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경찰공제회가 매입을 희망하는 수도권 골프장의 경우 매입 후 회원들의 복지용으로 사용할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론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서울 근교에 매물로 나온 골프장 매물 자체가 희소성이 있어 원매자들이 몰리고 있다"며 "공제회들의 경우 회원 복지용으로 골프장을 매입하는 동시에 투자 자산으로서의 가치도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경기도권 이외의 골프장 매입에는 제약이 많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여러번 골프장 투자 검토는 해왔는데 적당한 매물이 없어서 추진을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회원 복지 차원으로도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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