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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보증, 中 진출 6개월째 답보…대표 부재 탓? 4개월째 대표이사 공백…속도내던 사전작업, 올해부터 지지부진

안영훈 기자공개 2017-07-05 10:48:08

이 기사는 2017년 07월 04일 16: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보증보험의 '중국 보증보험 신설 계획'이 6개월째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8월 이사회에서 출자계획을 승인 후 3개월만에 금융위원회 승인까지 받았지만 올해 들어서는 그 어떤 움직임도 감지되지 않는다. 시장에서는 그 배경 중 하나로 대표이사 공백사태를 손꼽고 있다.

서울보증보험은 지난해 8월 31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중국 보증보험 신설법인 출자계획 승인 안건'을 가결했다. 2008년 6월 중국 베이징 대표사무소를 개소한 서울보증보험 입장에서 중국 현지 신설 보증보험사의 주주로 참여한다는 계획은 신시장 개척 차원에서 의미가 컸다.

중국 보증보험사 신설 계획은 빠르게 진행됐다.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 승인까지 받았을 정도다. 금융감독원 한 관계자는 "서울보증 중국 보증보험 신설법인 출자 계획은 금융위원회에서 지난해 12월 직접 승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3개월 만에 사전작업을 마치면서 속도를 냈지만 올해 들어서는 어떤 소식도 전해지지 않는다. 서울보증보험에서는 중국 금융당국의 승인과 중국측 주주 일정, 여기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등을 그 배경으로 꼽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대표공백 사태로 인한 의사결정 지연으로 보는 측면도 많다.

서울보증보험은 지난 3월 6일 대표이사 부재 사태가 맞았다. 직후 이사회 규정에 따라 직무대행 1순위인 김상택 전무가 대표이사 직무대행으로 선임됐다.

외부에서는 서울보증보험이 대표이사 직무대행 체제에서 차기 대표이사 선임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예상은 빗나갔고 서울보증보험은 차기 대표이사 선임을 위한 어떠한 절차도 진행하지 않았다. 대신 지난 4월 19일에는 아예 대표이사 직무대행인 김상택 전무를 일시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현재 서울보증보험의 차기 대표이사 선임은 4개월째 미뤄지고 있다.

사실 상법상 일시대표이사는 대표이사와 권한의 차이가 없다. 하지만 서울보증보험의 중국 시장 개척을 한시적 대표인 일시대표이사가 적극적으로 나서 진행하기에는 부담이 큰 것도 사실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현지 법인 설립건의 경우 서울보증보험 말처럼 중국쪽 사정 등으로 인해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면서도 "그것이 아니라면 결국 남은 것은 대표이사 공백사태 장기화로 인한 중요 의사결정 지연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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