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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 대표, 이번주 미국행…엘러간과 담판 4000억 계약 이노톡스 3상 시작 논의…실현시 매출 급증

이석준 기자공개 2017-07-11 08:37:04

이 기사는 2017년 07월 10일 10: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가 이번주 미국으로 날라가 엘러간을 만난다. 이노톡스(액상형 보톡스) 미국 3상 개시를 논의하기 위해서다. 메디톡스는 오송2공장 밸리데이션과 스케일업(Scale-up, 연구실 수준의 생산 규모를 대규모로 확대하는 것) 검증이 끝났다며 하반기 임상 시작을 자신하고 있다. 이노톡스는 2013년 9월 엘러간에 기술을 수출한 후 4년 가까이 임상이 지연 중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정 대표는 이번주 엘러간을 만나기 위해 미국으로 출장길에 오른다. 미국계 제약사인 엘러간은 4000억 원 가량을 주고 이노톡스 글로벌 판권(한국, 일본 제외)을 사간 세계 최대 보톡스 회사다.

정 대표의 엘러간 방문은 이노톡스 미국 3상 일정을 명확히 하기 위한 목적으로 알려졌다.

엘러간은 지난해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올초 이노톡스 3상 시작을 예고했으나 아직 임상을 시작하지 않았다. 공장 밸리데이션 검증은 끝났지만 메디톡스의 스케일업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엘러간은 올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이노톡스 3상 개시 시점을 발표하지 않았다. 시장은 엘러간이 다른 R&D 파이프라인 임상 계획을 발표하면서 4000억 원 가량의 거금을 투자한 이노톡스 계획을 빼놓았다며 우려를 표했다.

메디톡스는 이노톡스 임상 발목을 잡던 크고 작은 문제들이 모두 해결된 상태라고 답했다. 정 대표의 엘러간 방문도 이와 궤를 같이 한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하반기 이노톡스 3상 개시를 기대하고 있다"며 "연초 시작될 3상의 지연은 사실 메디톡스 문제였고 지금은 해결됐다"고 말했다. 이어 "곧 나올 엘러간 실적 발표에서 이노톡스 언급이 나오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메디톡스는 3상이 개시되면 매출액 역시 큰 폭으로 증가하게 된다. 임상 시약으로 나가는 물량부터 매출로 잡히기 때문이다. 정확한 물량은 계약 기밀상 알려지지 않았다.

메디톡스는 3공장이 6월부터 가동되면서 올 매출액은 전년(1218억 원) 대비 30% 이상 늘어난 1700억 원으로 점쳐지고 있다. 여기에 3상 시약이 추가되면 2000억 원 돌파도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정 대표의 엘러간 방문이 어떤 목적인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메디톡스 주장대로라면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노톡스는 국내 허가를 받은 세계 최초의 액상형 보톡스다. 글로벌 허가를 위해 엘러간과 3상을 준비 중이며 유일한 경쟁자로 지목받던 입센은 개발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디톡스는 이노톡스의 미국 허가 시점을 2020년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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