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메디톡스 "'50% 이익률' 최대실적 경신한다" [thebell interview]정현호 대표 "생산량 확대로 고질병 '공급부족' 해소"

이윤재 기자/ 이석준 기자공개 2017-02-02 10:06:55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1일 15: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툴리눔톡신업체 메디톡스가 올해도 실적 최대치를 경신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동안 고질병으로 꼽혔던 생산량 부족문제가 해결된 데다 글로벌 시장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사진)는 1일 "지난해 연간 실적을 집계 중으로, 시장에서 예상하는 매출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도 최소 예년 성장률인 30% 달성은 무난하고, 일부 변수가 해결되면 더 좋은 성적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근 3년간 메디톡스의 성과는 폭풍성장으로 요약된다. 2013년 390억 원대였던 매출액은 2015년 885억 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지난해 연간 실적은 아직 집계 중이지만 업계에서는 1200억 원~1300억 원 내외로 추정하고 있다.

수정정현호
수익 증대는 더욱 돋보인다. 일반적으로 매출이 단기간에 늘어나면 이익률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메디톡스는 50%대 이익률을 고수하고 있다. 2015년 영업이익은 517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이 58%에 달한다.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확고한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덕분이다.

정 대표가 올해도 다시 예년을 뛰어넘는 성장을 자신하는 건 생산량 확대와 맞물려 있다. 현재 메디톡스의 매출 구조는 수출이 압도적으로 높은 상황이다. 수출 물량을 대기에도 바빠 국내 시장까지 챙기기에는 여의치 않았다. 업계에서는 메디톡스의 고질병으로 쇼티지(공급부족)를 꼽았고, 이에 대해 메디톡스도 공감하고 있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충청북도 오송에 3공장을 준공했다. 제품별로 생산단위가 달라 금액으로 환산시 톡신만 연간 6000억 원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그간 생산을 의존했던 1공장의 톡신 생산능력이 600억 원인 걸 감안하면 10배에 달하는 대형공장이다.

정 대표는 "지난해 기민하게 3공장 건설에 나선 것도 생산량 확대를 위한 선제적인 조치였다"며 "올해 3공장이 우수의약품제조기준(KGMP)을 얻으면 그간 고질병이었던 쇼티지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툴리눔톡신 시장 전망도 우호적이다. 2009년 1조 원에도 미치지 못했던 글로벌 보툴리눔톡신 시장은 2020년 7조 원대에 이를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1000억 원으로 추정되는 내수 시장 규모도 계속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정 대표는 "글로벌 시장은 연간 10% 성장률이 계속 유지될 것"이라며 "더구나 국내의 경우 미용 시장은 과하게 컸지만, 아직 치료제 시장은 작아 성장 잠재력이 풍부하다"고 강조했다.

바이오기업의 핵심 역량인 연구개발(R&D)은 올해 변곡점을 맞는다. 메디톡스는 광교 테크노밸리내에 통합 R&D 센터를 건설한다. 그간 연구소는 오송과 판교 등지에 분산돼있어 협업이 어려웠다.

그는 "그동안 3곳에 나눠져있던 연구소를 한데 모으는 상징적인 광교 R&D 센터가 곧 완공된다"며 "공장에서 밀접한 업무를 해야 하는 연구인력을 제외한 대부분을 한 곳에 모아 R&D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대웅제약과 치열하게 공방 중인 보툴리눔톡신 균주 논란에 관해서도 입을 열었다.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이 보유한 보툴리눔톡신 균주의 출처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상태다. 최근에는 염기서열 공개와 관련한 TV광고도 제작했을 정도다.

정 대표는 "균주의 기원을 확실히 하자는 차원에서 의문을 제기했다"며 "우리와 대웅의 균주는 전혀 다른 곳에서 발견됐지만 염기서열이 100% 일치하는데, 이는 로또 복권에 두 번 연속 당첨되는 확률보다 낮을 정도로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개적으로 의문을 제기하는 차원에서 TV 광고를 제작하게 됐다"며 "광고 제작 이전에 심의를 사전에 받았고, 여러 차원에서 검토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