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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소호대출 숨고르기 나선다 제조업 비중 확대 등 포트폴리오 조정, '브라보소호론' 출시

안경주 기자공개 2017-07-13 10:41:48

이 기사는 2017년 07월 11일 18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EB하나은행이 정부의 부동산임대업 자영업자 대출(소호대출) 규제 강화를 앞두고 숨고르기에 들어간다. 부동산임대업에 집중된 자영업자 대출을 최소화하고 제조업 등 비중이 낮은 업종을 영위하고 있는 자영업자에 대한 영업 강화에 나선 것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자영업자 대출 가운데 제조업 비중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8% 수준인 제조업 비중을 10% 이상 확대키로 했다.

다른 시중은행과 비교해 제조업 비중이 낮은 반면 부동산임대업 비중이 높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투자가 많아 자영업자 대출 역시 부동산임대업에 집중됐다"며 "상대적으로 제조업 비중이 낮았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을 제외한 국민·신한·우리은행의 제조업 자영업자 대출 비중은 10%를 넘는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10% 초반대이며, 국민은행은 19%에 달한다.

반면 하나은행의 부동산임대업 비중은 50%에 달한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 시중은행의 부동산임대업 비중이 30~40%인 것과 비교해 높은 수준이다.

하나은행의 올해 6월 말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35조3716억 원이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35조7784억 원과 34조1514억 원이며, 국민은행은 56조7690억 원이다.

하나은행은 우선 부동산임대업 대출을 최소화해 자영업자 대출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설 계획이다. 이날 출시한 제조업 개인사업자 전용 특판 대출 '브라보소호론'도 포트폴리오 조정을 위한 상품인 셈이다.

총 3000억 원 한도로 출시된 브라보소호론은 제조업 영위 개인사업자가 보다 많은 대출한도(최대 20억 원)와 낮은 대출금리를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특히 금리는 최대 연 0.6%포인트까지 우대폭을 확대해 고객의 금융비용 부담을 최소화했다. 본인 소유 사업장 또는 거주 주택을 담보로 일반 담보대출 가능금액 대비 최대 17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대출기간은 최소 3년부터 최장 15년까지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가계부채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부동산임대업에 대한 규제 강화를 예고하면서 자영업자 대출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필요성이 제기됐다"며 "브라보소호론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제조업 자영업자 대출 비중을 늘리기 위한 첫 시작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제조업과 관련한 자영업자 대출 상품을 향후에도 추가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부동산임대업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내수 부진이 이어지거나 금리가 상승할 경우 가장 먼저 부실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 때문이다.

은행들은 최근 3~4년 간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부동산임대업 자영업자 대출을 늘렸다. 저금리 기조 속에서 수익형 부동산 투자 경쟁이 심화되자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의 규제를 받지 않는 부동산임대업에 집중한 것이다.

하나은행 다른 관계자는 "부동산임대업 자영업자 대출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있지만 정부에서 대출 쏠림 현상을 지속적으로 우려하고 있는 만큼 모니터링을 강화해 대출심사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부동산임대업 비중이 적정선에서 유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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