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상영관 '씨네Q' 내달 베일 벗는다 8월 말 경주에 1호점 오픈…거점도시 중심 연내 4곳 출점
노아름 기자공개 2017-07-17 08:05:34
이 기사는 2017년 07월 13일 1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영화배급사 NEW가 연내 4곳의 영화관을 순차적으로 개관한다. CJ CGV와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삼파전 양상이 고착화된 가운데 신규사업자의 진출이 영화 상영관업계에 선의의 경쟁을 촉발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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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 영화상영관 시장은 3사가 장악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기준 시장점유율은 CJ CGV가 49.7%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롯데시네마(30.1%), 메가박스(17.3%)가 이었다. 독립극장들은 2.9%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이처럼 시장지배적 사업자가 뚜렷한 상황에서 NEW는 연말까지 전국 각지에 영화관 4곳(스크린수 29개 좌석 4056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된다. NEW는 관람객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중소도시에 향후 10곳 이상의 추가 출점 또한 계획하고 있다.
NEW의 행보에 영화업계는 수익성 악화 및 경쟁 격화 등을 이유로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영화업계 관계자는 "국내시장 자체가 포화상태이므로 관람객 수를 늘리는 방식으로 전체적인 영화산업의 파이를 키우지 않으면 업체의 수익성은 악화될 수밖에 없다"라며 "이 같은 상황에서 NEW가 극장을 늘리면 경쟁이 더 치열해지는 상황이 도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외형상 영화산업 규모는 증가하는 추세지만 이는 극장 입장권 가격 상승에 따른 착시효과라는 분석이다. 오히려 관객 수는 감소하는 추세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영화산업 매출은 2조 2730억 원으로 전년대비 7.6% 증가했다. 영화산업 전체 매출 중 76.7%(1조 7432억 원)가 극장 입장권에서 나왔다. 입장권 매출은 전년대비 소폭(1.6%) 증가했지만, 관객 수는 2억 1702만 명으로 도리어 0.1% 줄었다.
정체기에 빠져있는 시장에 배급업에 기반을 둔 신규사업자가 진출하게 되며 업계는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 NEW가 다수의 직영점을 확보한 이후 위탁사업자를 모집하는 방식 또한 고려하고 있어 업계 위기감은 높아졌다.
영화업계 관계자는 "배급사가 상영관을 보유하고 있으면 스크린 수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되며 향후 수익 분배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된다"라며 "NEW가 얼마나 파급력을 보일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상영관 위치를 중시하는 관람객이 많아 기존 사업자가 우위에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존 업체들은 이미 주요상권에서 선점효과를 누리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16 극장 영화소비자조사'에 따르면 극장 선택 기준 1순위는 거주지와의 인접성(55%)이다. 그 뒤를 접근성(16.6%)이 따랐으며, 극장 브랜드를 선택 기준 1순위로 삼는 관람객은 2.6%에 불과했다.
NEW는 거주지와의 거리 등을 고려해 수요가 확인된 중소도시에 우선 출점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시장 추이를 지켜보며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상영관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NEW 관계자는 "안정성과 더불어 수익성을 확보하고자 사업영역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며 "지금까지 콘텐츠 투자유통이 사업의 주를 이뤘다면 상영관을 통해 플랫폼 비즈니스 또한 아우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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