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SI 자회사 셀트리온에스티 청산 전신은 넥솔텔레콤, 공정위 시정조치로 자회사 편입한지 1년만
이윤재 기자공개 2017-07-17 08:23:33
이 기사는 2017년 07월 14일 11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셀트리온이 업무 효율성 강화를 위해 시스템통합(SI) 자회사인 셀트리온에스티를 정리했다. 셀트리온홀딩스와 서정진 회장 등으로부터 셀트리온에스티 주식을 인수한 지 1년 만이다.14일 셀트리온에스티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지난 1월말 주주총회에서 해산을 결의한 뒤 지난 4월 청산됐다. 셀트리온에스티는 셀트리온의 100% 자회사로 청산작업은 권기성 셀트리온 상무(연구소 신약담당)가 진행했다.
셀트리온에스티는 2000년 넥솔텔레콤으로 설립됐다. 서 회장이 대우자동차에서 근무했던 임직원들과 나와 셀트리온의 전신인 넥솔바이오텍을 차린 것과 같은 시기다. 넥솔텔레콤은 디지털TV 미들웨어 솔루션(DVB-MHP)을 개발하며 사업 발판을 마련했다. 2010년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하고, SI 사업을 추가해 셀트리온 그룹 전체 IT 업무를 총괄했다.
셀트리온에스티가 주목받기 시작한 건 지난 2013년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셀트리온홀딩스가 지주회사의 자회사 지분요건을 맞추지 못한 것을 두고 시정조치를 내렸다. 비상장사 지분율이 40%를 넘어야 하는데 당시 셀트리온홀딩스가 보유한 셀트리온에스티 지분율은 35.6%에 불과했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지난해 4월 셀트리온에 셀트리온에스티 지분을 모두 넘기는 형태로 조치를 이행했다. 이때 셀트리온에스티의 다른 주주들 지분도 함께 매각됐다. 나머지 주주들은 서정진 회장(7.27%), 서정옥(25.38%), 서정란(3.81%), 한상범(17.63%) 등이다. 셀트리온에 인수 직전 셀트리온에스티 대표이사는 서 회장의 동생 서정수 사장이 맡았다. 당시 셀트리온은 셀트리온에스티를 인수하면서 이사진도 모두 변경했다. 권기성 상무가 대표이사로 올랐고, 유병삼 셀트리온 경영관리본부장도 사내이사로 등기됐다.
하지만 1년 만에 해산하면서 셀트리온에스티는 창업 17년 만에 사라졌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업무 효율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셀트리온에스티를 청산하게 된 것"이라며 "관련 사업은 내부로 흡수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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