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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IBM과 금융거래 플랫폼 도입 논의 조용병 회장 美 본사 방문…DTC·블록체인 협업 구축

김선규 기자공개 2017-07-18 09:27:00

이 기사는 2017년 07월 17일 13: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지주가 미국 IBM과 클라우드 기반의 금융거래 플랫폼 도입을 위한 논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IBM과 DTC(Digital Trade Chain), 블록체인 등의 기술을 공유하기 위해 사업 전반에 관한 협업 체계를 추진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지난달 미국 IBM 본사를 방문해 IBM이 개발한 금융서비스 플랫폼을 도입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했다. 현지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 설명회를 마친 조 회장은 IBM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향후 디지털 비즈니스에 대해 협업 체계를 추진하기로 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지난달 미국을 방문한 조 회장이 IBM과 만나 향후 금융거래 플랫폼 도입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며 "디지털 기반의 금융 서비스가 발전하면서 정보 데이터 관리, 거래 안정성 등을 제고하기 위해 IBM과 사업 전반에 관한 협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블록체인 등 디지털 기반의 금융거래 플랫폼 도입에 대한 관심이 높다. 금융거래 기록(블록)이 발생하는 순간 모든 관련 기관들이 이를 나눠 보관하는 방식인 블록체인은 해킹, 위·변조 등 금융사고에 대한 위험을 줄이는 동시에 송금, 주식거래, 전자결제, 보험 청구 등 금융거래의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IBM은 지난 6월 말 각각 일본 애크론(Akron), 유럽 7대 금융기관(HSBC, Deutsche Bank, Rbbobank 등)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금융 거래 플랫폼을 제공하기로 했다. IBM은 IBM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거래되는 모든 디지털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됐다.

이밖에도 신한금융지주는 IBM과 디지털 금융서비스 전반에 대한 논의를 폭넓게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IBM은 비즈니스 파트너 솔루션 허브를 운영하면서 상업화된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블록체인 등은 금융 생태계를 확 바꿔놓을 만한 금융거래 시스템"이라며 "국내에서는 도입 초기 단계이지만, 다수의 글로벌 은행들은 이미 상용화해 SMB(small- and medium-sized business) 등의 사업에 활용하고 있는 추세다"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해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강조한 조 회장은 조영서 전 베인앤드컴퍼니 금융부문 대표를 디지털전략팀 본부장으로 영입하고 디지털 사업 전략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인 아마존과 전략적 협력을 이끌어 낸 것도 조 본부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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