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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금호맨', 에어서울 '흑자미션' 달성할까 [기로에 선 LCC]⑥류광희 대표, 아시아나항공 원년맴버...조기 정상화 등 중책

박상희 기자공개 2017-07-24 07:59:38

[편집자주]

재무구조가 부실한 항공사에 대해 면허 취소까지 검토한다는 정부 방침에 항공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해외여행객 급증과 저유가 등에 힘입어 고속성장을 이어온 저비용 항공사(LCC)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LCC는 외형성장에도 불구 불안한 재무구조가 늘 생존을 위협하는 불씨가 되고 있다. 개별 LCC의 실적과 수익 구조, 재무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17년 07월 18일 07: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류광희 에어서울 대표이사(사진)는 아시아나항공 창립 원년에 입사한 순도 100% '금호아시아나그룹 맨'이다. 줄곧 아시아나항공에 근무하다 처음으로 계열사 발령을 받은 게 에어서울 대표이사직이다. 신생 저비용항공사(LCC) 초대 대표이사로 그가 달성해야 첫 미션은 흑자전환이다.

류 대표는 지난달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내년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LCC 가운데 가장 빠르게 흑자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에어서울 창립 이래 첫 간담회에서 밝힌 흑자전환 계획은 회사 차원의 목표이지만 류 대표 개인에게 주어진 미션이기도 하다.

류광희 대표이사2

신생 LCC인 에어서울이 국토부의 자본잠식률 50% 가이드라인 적용을 피하기 위해서는 흑자전환을 통해 결손금을 해소하는 게 급선무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흑자전환을 통한 현금 창출이 결손금 해소의 정석이다.

지난해 말 기준 에어서울은 자본총계가 107억 원으로 납입자본금(350억 원)을 밑돈다. 자본잠식 원인은 적자로 인해 불어난 결손금이다. 지난해 말 기준 에어서울의 결손금은 236억 원이다.

류 대표는1988년 7월 아시아나항공 영업부로 입사했다. 정부에서 추진한 제2 민간정기항공운송사업자로 금호그룹이 선정된 이후 아시아나항공이 2월에 설립됐으니 창립 원년 멤버인 셈이다.

입사 이래 류 대표는 △ 샌프란시스코지점 여객판매 차장 △ 본사 영업기획팀 차장 △ 미주동남아팀 팀장 △방콕지점 지점장 △ 네트워크 & RM 팀장 △ RM부문 임원 △ 서울여객지점 지점장 △ 여객본부장 등을 거쳤다. 거의 30년 가까운 시간을 아시아나항공에 몸담았다.

2015년 3월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에어서울 대표이사가 됐다. 영업기획과 RM, 해외 지점장, 여객본부장 등 항공사업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만큼 신생 항공사의 대표를 맡을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류 대표의 3년 임기는 내년 3월 끝나지만 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첫 취항이 지난해 하반기 이뤄졌고, 본격적인 매출이 올해부터 발생한 만큼 흑자전환 등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에어서울의 흑자전환은 에어부산뿐 아니라 모기업인 아시아나항공에도 중요하다. 당초 아시아나항공의 비수익 노선을 넘겨받아 운영하기 위해 에어서울을 설립했기 때문에 에어서울의 흑자전환이 이뤄져야 구조조정이 성공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류 대표를 비롯한 에어서울의 이사회 멤버는 아시아나그룹에 적을 두고 있다. 정성권 아시아나항공 전략기획본부장(전무)을 비롯한 윤병철 사내이사, 이용욱 감사 등이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소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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