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7월 19일 15: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로이트안진이 구조조정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장기적인 성장 전략 관점에서의 조직 및 인적 쇄신을 통해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사태로 실추된 대외 신뢰도를 회복시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19일 회계자문업계에 따르면 딜로이트안진은 지난달 말 구조조정위원회라는 이름의 태스크포스(TF) 조직을 구성했다. TF팀 수장은 홍종성 딜로이트안진 부대표(재무자문총괄)이 맡기로 했다. TF팀 출범은 지난 5월 딜로이트안진의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 이정희 대표의 공약사항이었다. 홍 부대표가 이끄는 TF팀은 이 대표의 직속 조직으로 활동하게 된다.
딜로이트안진의 대대적 구조조정은 지난 2008년 리먼브러더스 발 금융위기 이후 처음 이뤄진다. 구조조정위원회의 역할은 구조조정 실행을 위한 단계별 로드맵을 수립하고, 그 대상자를 선정하는 것이다. 구조조정 대상은 수주 등 영업활동과 회사 경영 전반에 대한 권한과 책임을 동시에 지닌 파트너급 임원들이다.
딜로이트안진은 단순히 인력을 줄이는 방식의 구조조정은 지양하겠다는 내부 지침을 수립했다. 기존의 인사평가 툴을 이용하지 않고 별도의 TF팀을 꾸려 구조조정 절차를 마련하게 된 것도 이 같은 방침에 따른 결과다.
딜로이트안진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저성과자에 대한 인사 조치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법인의 평판을 실추시킨 일부 책임자급 인력에 대한 책임 추궁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해 놓았다. 대신 장기적인 관점에서 조직과 인력을 운용할 방안을 모색하고, 그에 합당한 보상을 제공하기 위한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구조조정위원회는 우선 상시 구조조정체제를 도입해 성과지향적 조직으로의 체질개선 작업을 실시하겠다는 원칙을 수립했다. 보상 체계는 성과 기반으로 하되, 파트너는 그에 걸 맞는 책임과 권한을 부여하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또 파트너급 인력과 실무자급 인력들의 적정 비율을 유지해 인사 적체를 해소하겠다는 청사진도 그려 놓았다.
구조조정위원회의 활동 결과는 우선 오는 8월 무렵 나타날 전망이다. 딜로이트안진은 이 시기를 전후해 정기 임원인사 계획을 수립해 놓았는데, 구조조정위원회를 통해 도출된 인사 원칙이 인사에 대폭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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