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유일한 퇴직연금 역성장... 4211억 이탈 [퇴직연금시장 분석/ 보험업권]최대 사업자 삼성생명 하락세...수익률 IBK연금·메트라이프 '톱'
최은진 기자공개 2017-07-26 08:28:21
이 기사는 2017년 07월 20일 11: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상반기 퇴직연금 시장에서 보험업권은 역시 부진한 성적을 면치 못했다. 대부분의 보험사에서 퇴직연금 적립금이 줄줄이 이탈했다. 최대 퇴직연금 사업자인 삼성생명에서조차도 1000억 원이 넘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점유율은 13%대로 내려앉았다.그나마 가장 많은 실적을 끌어모은 곳은 롯데손해보험과 IBK연금보험이었다. 두 사업자는 500억~600억 원 가량의 적립금을 유치했다. 동부화재, 신한생명, 메트라이프, 한화손해보험도 작게나마 실적을 쌓았다.
적립금 운용 수익률은 확정급여형(DB)을 제외하고는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퇴직연금(IRP) 모두 전체 평균치를 웃돌았다. DB에서는 IBK연금보험, DC와 IRP는 메트라이프생명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 DB서만 1조 이상 축소…18개사 중 12곳 자금 이탈
20일 머니투데이 더벨이 은행·보험·증권 등 퇴직연금 사업자 43곳이 공시한 퇴직연금 적립금을 분석한 결과, 지난 6월 말 기준 보험업 사업자들은 총 45조 5440억 원의 적립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45조 9651억 원)과 비교해 4211억 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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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기간 은행업권과 증권업권이 각각 2조 원, 1조 원의 실적을 끌어모을동안 보험사들은 역성장을 기록한 셈이다. 보험업권의 시장 점유율은 31.5%에서 30.7%로 줄었다. 퇴직연금 시장에서 보험업권의 영향력이 계속 줄어드는 이유는 DB 선호도가 점차 감소하는데 따른 결과다.
실제로 보험사들의 DB적립금에서 1조 709억 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반면 DC와 IRP에서는 각각 5100억 원, 1397억 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보험업권 사업자별로 살펴보면 전체 18개 보험사 중 12곳에서 자금이 빠져나갔다. 삼성생명에서 가장 많은 1241억 원의 적립금이 이탈했다. 삼성생명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말 14.1%에서 13.8%로 축소됐다. KB손해보험과 한화생명 퇴직연금 적립금돠 1100억 원 이상 축소됐다.
반면 롯데손보, IBK연금보험, 동부화재 등 6개 보험사들엔 소규모의 자금이 유입됐다. 그러나 퇴직연금 시장에서 그다지 존재감이 없는 사업자들로 의미있는 실적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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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 평균 수익률 상회…덩치 큰 삼성생명·교보생명 부진
보험업권의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 수익률은 전체 평균을 다소 웃도는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올해 6월까지 1년간 DB수익률은 1.86%, DC는 2.68%, IRP는 2.18%를 기록했다. 전체 사업자의 DB 적립금 평균 수익률인 2.5%보다는 하회하는 성적이었지만 DC와 IRP의 평균인 2.65%와 1.94%는 상회했다.
DB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둔 곳은 IBK연금보험으로 2.01%의 성과를 거뒀다. 비원리금보장상품으로 31.2%의 수익률을 거두며 전체 성과를 끌어 올렸다. 반면 동양생명과 한화생명이 1%대 중반대 수익률로 가장 부진한 성적을 나타냈다.
DC와 IRP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둔 곳은 메트라이프였다. DC 운용 수익률이 4.05%, IRP가 4.61%로 집계됐다. 비원리금보장상품에서 5~6%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평균을 끌어 올렸다. 다만 적립금 250억 원에 불과해 의미있는 수익률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
대형사업자 중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의 수익률이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삼성생명은 DB와 IRP에서 1.8%, DC에서 2.6% 수익률을 거두며 하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교보생명은 IRP에서는 2.4% 성과를 거두며 상위권 자리를 차지했으나 DC와 DC에서 각각 1.7%, 2.4% 성과를 내며 전체 보험사 중 가장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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