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간유럽중소형주, '유럽대표펀드'로 새출발 퇴직연금 판매사 요청…다음달까지 포트폴리오 변경
강우석 기자공개 2017-07-27 09:20:53
이 기사는 2017년 07월 20일 14: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P모간자산운용의 유럽중소형주펀드가 '유럽대표펀드'로 새롭게 출발한다. 설정액 50억 원 미만의 소규모펀드로 청산 대상이었으나 퇴직연금 사업자들의 요청에 따라 투자 대상을 유럽 대형주로 바꾸기로 했다.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JP모간자산운용은 최근 'JP모간 유럽중소형주 증권자투자신탁(H)'의 명칭을 'JP모간 유럽대표 증권자투자신탁II(H)'으로 바꿨다. 현재 펀드의 포트폴리오를 유럽 중소형주에서 대형주로 바꾸기 위해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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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소형주펀드는 유럽에서 활동 중인 스몰캡 기업을 발굴하는 콘셉트로 지난 2014년 7월 설정됐다. 지난 4월 말까지 영국 JD스포츠패션(2.70%)과 프랑스 알텐(Alten·1.75%), 스위스 포보(Forbo·1.67%) 등에 투자했다.
성과는 뛰어났으나 고객들의 관심을 받지는 못했다. 최근 1년, 3년 수익률은 각각 24.20%, 50.54%며 연초 이후 성과도 15.17%로 양호한 편이다. 반면 출시 이후 설정액은 줄곧 50억 원 미만이었다. 운용자산 규모가 가장 컸던 2016년 5월 11일 기준 수탁고도 49억 원에 불과했다.
JP모간자산운용은 애초 유럽중소형주를 청산할 것을 고려했다. 소규모펀드로 분류돼 신규 펀드 출시에 제약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하지만 신한은행, 미래에셋대우 등 퇴직연금 사업자들의 요청에 따라 해지 대신 유럽대표펀드와 병합하기로 했다.
유럽대표펀드는 고객 자산의 60% 이상을 제이피모간유럽다이나믹펀드(Europe Dynamic Fund)에 투자하는 재간접상품이다. 2013년 11월 설정됐으며 유럽 시장의 2000여 종목이 편입 대상이다. 유로존 뿐 아니라 유럽 전역의 모든 기업에 투자하는 게 특징이다. 4월 말 기준 사노피(3.37%)와 지멘스(3.19%)의 비중이 높은 편이며 벨기에 KBC(2.31%)와 스웨덴 볼보(2.25%) 등도 담고 있다.
중소형주에 비해 최근 성과는 소폭 떨어진다. 대표펀드 기준 1년, 3년 수익률은 각각 19.21%, 23.35%를 거두고 있다. '유럽대표펀드II'로 이름을 바꾼 중소형주펀드는 다음달 16일까지 투자 포트폴리오를 바꿀 방침이다. 향후 한 달 동안에는 유럽 중소형주와 유럽 대형주가 동시에 편입될 수 있다.
니콜라스 월콕스 JP모간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글로벌 경기 상승 국면에서는 수출비중이 높은 유럽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혜택을 볼 것"이라며 "유럽은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저평가돼있어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말했다.
유럽중소형주펀드의 병합으로 JP모간자산운용의 펀드라인업에 유럽 상품은 한 종목(유럽대표펀드)만 남게 됐다. JP모간자산운용 관계자는 "퇴직연금 가입 고객이 많은 증권사 쪽에서 펀드청산 대신 비슷한 콘셉트의 상품으로 병합을 요청했다"며 "모펀드를 변경해 소규모펀드 이슈를 해결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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