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기 글로벌세아 회장, 골프웨어 힘 싣는다 '톨비스트' 상표권 출원 중…별도법인서 관리·론칭시기 연기 '심기일전'
노아름 기자공개 2017-07-28 08:17:48
이 기사는 2017년 07월 27일 15: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의류 OEM(주문자위탁생산)을 주축으로 성장한 글로벌세아가 골프웨어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당초 올해 가을경 브랜드를 론칭하려고 계획했지만 외부에서 기획 등 실무 적임자를 영입하고 브랜드명을 바꾸는 등 재정비 작업을 거쳐 내년 봄 시장에 선보이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27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글로벌세아의 신규 골프웨어 브랜드명은 '톨비스트(TORBIST)'로 내정됐다. 현재 글로벌세아는 상표권 출원 관련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며, 특허청 심사를 통해 이견이 없으면 최종 확정된다.
올해 초 글로벌세아는 신규 골프웨어 브랜드인 '스틸 캐니언(STEELE CANYON)'을 오는 가을/겨울 시즌에 출시하겠다고 시장에 알린 바 있다.
하지만 기존 브랜드의 명칭이 '철(steel)'을 연상시키는 등 어감이 딱딱하고 남성적인 느낌이 강해 중성적 의미를 전달할 수 있는 이름으로 변경했다. 골프웨어의 여성복과 남성복의 비중을 5:5로 가져갈 계획이므로 양성을 아우를 수 있는 명칭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패션업계에서는 김웅기 글로벌세아 회장이 골프웨어에 애착을 가지고 있는 만큼 관련 사업에 힘을 실을 것으로 내다봤다. 의류 계열사 인디에프를 통해 사업을 전개하지 않고 별도법인 에스앤에이를 전면에 내세우는 점도 이 같은 해석을 뒷받침한다는 분석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레드오션 시장이므로 브랜드를 안착시키는 과정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다만 오너가 골프브랜드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어서 단기간에 사업을 접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존 브랜드 사업을 전담해온 인디에프와는 분리운영을 하며 골프웨어에 온전히 집중하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인디에프는 조이너스(JOINUS), 꼼빠니아(COMPAGNA)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글로벌세아가 2008년 자체브랜드 사업 진출을 위해 인수한 회사다.
글로벌세아는 부동산임대업을 주력으로 삼아왔던 계열사 에스앤에이에서 톨비스트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에스앤에이 내에 골프사업부를 신설, 외부에서 골프웨어 사업에 잔뼈가 굵은 전문가들을 영입해왔다.
한편 글로벌세아는 '톨비스트'를 가두점 전용 브랜드로 운영할 계획이다. 패션업계에서는 글로벌세아가 톨비스트 가두점 매장을 일시에 30곳 이상 확보한 이후 점차 유통망을 늘려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현재 가두점 영업을 이어가고 있는 K2코리아의 '와이드앵글(W.ANGLE)', 패션그룹형지의 '까스텔바쟉(CASTELBAJAC)' 등이 경쟁 상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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