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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프, 이베스트·하이증권 추가 인수 가능성 '여전' [SK증권 매각]임태순 대표 "상황 맞춰 진행할 것"…제3의 원매자 없다면 협상력 우위

민경문 기자공개 2017-07-31 15:09:37

이 기사는 2017년 07월 27일 16: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프투자증권이 SK증권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이후에도 추가 M&A 의지를 꺾지 않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의 원매자 1순위로 케이프투자증권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제3의 후보가 나타나지 않는 이상 케이프 측이 가격 협상력 면에서 계속 우위를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SK㈜는 지난 25일 SK증권 인수 우선협상자로 케이프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본입찰 이후 큐캐피탈파트너스의 우세를 점치는 이도 있었지만 승자는 케이프였다. LIG투자증권에 이어 SK증권까지 거머쥐면서 몸집을 키우고 있다. 그 동안 하이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 국내 증권사 매물을 다각도로 검토해 왔지만 최종 선택은 SK증권이었다.

본계약과 잔금 납부 등을 남겨둔 가운데 시장은 벌써 케이프의 향후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이베스트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 인수에 대해선 명확한 의사를 드러내지 않고 있다. 임 대표는 "상황에 따라 양사 인수 작업을 이어나갈 지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증권 인수가 끝이 아니라는 점을 간접적으로 시사한 셈이다.

LS네트웍스는 지난달 이베스트투자증권 매각 협상을 보류한 상태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놓고 가격 협상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로그룹의 대주주 적격성 문제도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차순위협상자 케이프가 아프로 대비 낮은 가격을 제시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추가 협상 여지가 없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업계에선 이베스트증권 매각이 지연될수록 LS네트웍스와 E1에 득(得)보다는 실(失)이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 LS네트웍스와 E1의 재무 개선이 늦어져 신용도가 저하되고 매각 협상력도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케이프 측이 적극적으로 인수 의사를 밝히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인수 가격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는 복안이다.

하이투자증권 매각 역시 지난해 케이프투자증권 한 곳만 인수전에 참여하면서 흥행에 실패한 바 있다. 양측간의 가격 눈높이가 상당한 격차를 보인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지주사 전환 이후 현대중공업은 하이투자증권 지분을 2년 안에 처분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만큼 매각 측이 시간적 압박을 느낄 수밖에 없다.

시장 관계자는 "대형사가 하이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을 외면하고 있는 만큼 매각 측이 기댈 곳은 케이프 정도"라며 "케이프 입장에서는 당초 기대했던 수준으로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 이상 먼저 협상 테이블에 앉을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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