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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차기 리더는]임영록 전 BS금융 사장, '컴백' 할까내부 지지력 높은 '부산맨', 이장호 전 회장과 친분 두터워

김장환 기자공개 2017-08-01 16:49:28

이 기사는 2017년 07월 28일 15: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기 BNK금융지주 회장직에 도전장을 내민 임영록 전 BS금융지주(현 BNK금융지주) 사장도 내부에서는 유력한 후보군 중 한 명으로 분류된다. 전직 임원들과 상당히 친분이 두텁고 조직 내에 여전히 그를 지지하는 직원 역시 많은 것으로 전해지기 때문이다. 다만 임 전 사장은 이장호 전 회장과 친분이 약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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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지주 내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임 전 사장은 금융당국의 압박으로 이 전 회장이 물러나며 2013년 후임 회장 선임 절차에 나섰을 때 성세환 회장 보다도 유력한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됐던 인물이다. 이 전 회장이 아끼던 부산상고 동문 후배들 중 하나였고, 또 당시 인선은 이 전 회장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어 임 전 사장에게 유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전 회장의 부산상고 사랑은 업계 안팎에서 잘 알려진 일이었다.

정작 후임 회장을 맡게 된 건 현재의 성 회장이다. 임 전 사장과 1952년생 동갑내기였던 성 회장은 당시 부산은행 행장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을 것이란 평가가 나왔다. 당시 임 전 사장은 곧바로 사임 의사를 밝혔지만 이 전 회장과 성 회장의 만류로 이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주사 부사장에서 사장 자리까지 올랐다가 2014년 3월 임기만료로 BNK금융그룹을 떠났다.

임 전 사장의 BNK금융지주 회장 후보로서 이점은 여느 후보와 마찬가지로 부산은행을 잘 아는 토박이 인사란 점이다. 1970년 부산은행에 입행한 임 전 사장은 대신동지점장, 구포지점장 등을 맡았고 2006년 임원에 발탁됐다. 부산은행 마케팅그룹장을 맡은 후 2012년 3월 BS금융지주 부사장을 맡으며 지주사로 몸을 옮겼다. BNK금융그룹을 한 번도 떠나본 적이 없는 인사다.

BNK금융그룹 내부에서 임 전 사장을 여전히 지지하는 직원이 많다는 점도 그가 회장 후보로서 지닌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은 적도 있어 BNK금융그룹이 현재 필요한 재무 안정화를 가장 잘 시킬 수 있는 적임자란 평가도 동시에 들린다.

임 전 사장은 재임시절 조직 장악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꾸준히 받았다. 이 전 회장 자리를 이어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내부 예측이 꾸준히 나왔던 것도 이 같은 이유가 앞섰다. 아울러 성 회장보다도 이 전 회장이 펼친 정책을 연속성 있게 이어 나갈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됐다. 이 전 회장이 금융당국으로부터 퇴진 압박을 받을 때 전면에 나서서 대변인 역할을 했던 것도 임 전 사장이었다.

정작 이 같은 면이 이번 회장 인선에서는 임 전 사장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이 전 회장과 친밀 여부가 이번 인선이 시작된 의도와 배치되는 면이 있기 때문이다.

BNK금융지주 이사회는 성 회장이 주가시세조종 혐의로 구속기소되고 이 전 회장이 엘시티 특혜대출 의혹에 연루되는 등 그룹이 각종 사건들에 휘말리면서 쇄신이 필요하다는 인식으로 이번 인선 절차를 결정했다. 외부 인사로까지 회장 지원 자격을 확대하고 부산은행장은 별도로 뽑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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