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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최고 배당?…우리은행 중간배당 100원 결정 잔여 지분 매각·BIS비율 개선 의식

윤지혜 기자공개 2017-07-28 15:43:23

이 기사는 2017년 07월 28일 15: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초 민영화에 성공한 우리은행이 2년 만에 중간배당을 실시한다. 중간배당금은 당초 시장의 예상치보다 낮은 100원으로 결정됐다. 아직 잔여지분 매각 등 이슈가 남아있고 자산건전성 개선도 필요한 만큼 무리하게 배당금을 설정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대신 하반기 결산 배당에서는 2015년이나 2016년 보다 높은 배당(연말 기준)을 실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은행은 보통주 1주당 100원의 중간배당을 결정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시가배당률은 0.6%로, 배당금 총액은 약 673억 원이다. 우리은행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1차 안건으로 상반기 재무실적 결산, 2차 안건으로 중간배당금액 결정을 결의했다.

우리은행이 올 상반기 최대 순이익(당기순익 1조983억 원)을 달성했음에도 시장 기대치보다 낮은 배당을 실시한 것은 현재 우리은행에 산적한 과제들을 해결한 후 하반기 대규모의 배당을 노리기 위함이다.

우리은행은 1차 민영화에 성공했지만 과점주주를 제외하고 단일주주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18.78% 매각이 남아있다. 하반기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잔여 지분 매각과 지주사 전환 이슈 등을 앞두고 있어 우선 배당을 확대하기보다는 자산건전성 개선에 주력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일부 주주들 사이에선 주당 250원의 중간배당을 원하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결산배당을 위해 배당금 확대를 늦추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는 후문이다.

우리은행은 과거 지주사 해체 이후 우리카드 등 위험가중치가 높은 비은행 계열사들이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자산 건전성이 하락했다. 우리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2017년 1분기 기준 15.1%(자회사 포함)다. 금융당국에서 제시하는 BIS 가이드라인은 9.75%다.

하반기 배당금이 확대되면 근 3년 내 가장 높은 배당이 실시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우리은행은 2015년 중간 250원, 결산 250원의 배당을 실시했으며 2016년에는 400원의 결산 배당만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1차 민영화에 성공한 뒤 주주친화적 정책을 펼치기 위해 2년 만에 중간배당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한편 IMM프라이빗에쿼티 등 과점주주 7곳은 이번 중간배당을 통해 약 196억 원을 챙기게 된다. 가장 많은 지분을 가진 IMM PE가 약 40억 원, 한국투자증권·키움증권·미래에셋자산운용 등에게 27억 원씩 돌아간다. 최근 블록딜로 일부 지분을 털어낸 유진자산운용은 20억 원 가량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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