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과점주주, 평가이익률 50% 넘겼다 7개사 평균 평가이익률 56.8%…중간배당시 수십억 추가이익 예상
정용환 기자공개 2017-07-05 10:52:06
이 기사는 2017년 07월 03일 10: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 주가가 1만 8000원을 무난히 돌파하면서 과점주주들의 평가이익률이 평균 50%를 훌쩍 넘어섰다. 우리은행이 올해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한 데 따라 과점주주들은 당장 중간배당금으로만 수십억 원의 투자수익을 거둬들일 전망이다.우리은행은 3일 현재 1만 8650원에 장을 시작했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30일 종가 1만 8450원 대비 200원 가량 오른 가격이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28일 처음으로 1만 8000원 고지에 오른 뒤 4거래일째 1만 8000원 선을 지켜내면서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은행 주가가 오르면서 과점주주들에게 이목이 집중된다.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한화생명, 동양생명, 미래에셋자산운용, 유진자산운용, IMM PE 등 7곳의 과점주주들은 지난해 12월 평균주가 1만 1768원에 우리은행 지분을 4%씩(IMM PE는 6%)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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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화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타던 우리은행 주가가 1만 8450원에 장을 마감한 지난달 30일 과점주주들이 기록한 평가이익은 주당 평균 6682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예금보험공사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지 약 7개월 만에 평가이익률만 56.8%에 이른다.
개별 주주사의 평가이익률을 각각 따져보면 일부 격차가 발생하기도 한다. 지난해 우리은행 과점주주 매각 당시 가장 낮은 가격(1만 1000원)에 지분을 낙찰받은 IMM PE가 기록한 평가이익률은 30일 종가 기준 67.7%다. 가장 높은 가격(1만 2060원)을 써낸 동양생명은 53%의 평가이익률을 보였다.
현 시점에서 과점주주들의 평가이익은 최소 1700억 원에 이른다. 가장 적은 평가이익을 거둬들이는 것으로 나타난 동양생명의 평가이익은 1728억 원이다. 4%지분을 취득한 과점주주 중 가장 많은 평가이익을 거두는 곳은 한화생명으로 그 금액이 1852억 원이다. IMM PE는 가장 낮은 가격에 6% 지분을 취득한 덕분에 3000억 원이 넘는 평가이익을 거둘 전망이다.
과점주주들은 평가이익과는 별개로 조만간 중간배당금을 통한 일회성 투자수익을 거둬들일 예정이다. 우리은행 이사회는 지난달 15일 중간배당을 결정하고 주주명부 폐쇄 공시를 했다. 오는 28일 열리는 이사회서 중간배당금 등 구체적인 사안이 확정된다.
시장에선 우리은행이 최소 주당 100원의 중간배당금을 주주들에게 지급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가장 최근 실시된 중간배당(2015년)서 우리은행은 250원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우리은행이 주당 100원~25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할 경우 4% 주주들은 27억 400만 원~67억 6000만 원을, 6% 주주인 IMM PE는 40억 5600만 원~101억 4000만 원을 받게 된다.
시장에선 우리은행 목표주가를 2만 2000원 이상으로 보는 시각이 하나 둘 등장하고 있다. NH투자증권 원재웅 애널리스트는 최근 리포트를 통해 우리은행 목표주가를 2만 2000원으로 올려잡았다. IBK투자증권 김은갑 애널리스트 역시 우리은행 주가가 2만 2500원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봤다.
우리은행 투자에 대한 과점주주들의 만족감은 높다. 우리은행 지분투자에 대해 만족스럽다는 의사를 밝힌 한 과점주주 관계자는 "정부가 잔여지분을 매각하면서 과점주주들에게 우리은행 지분을 추가로 취득할 기회를 준다면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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