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반등' 에스디생명공학, 사드 충격에 '답 없다' [IPO 후 주가 점검]中 진출로 주가 50% 급등, 악재 지속 '공모가 아래' 추락
이길용 기자공개 2017-08-03 09:14:00
이 기사는 2017년 07월 31일 07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스디생명공학의 기업공개(IPO) 시점은 끔찍했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이 본격화된 지난 3월 상장한 에스디생명공학은 곧바로 주가가 공모가를 하회했다.지난 5월 중국 왓슨스 매장에 물량을 대거 배치시켰다는 호재가 나오면서 주가가 급등해 공모가를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사드 이슈가 여전히 발목을 잡으면서 주가는 다시 공모가보다 낮아졌다. 에스디생명공학의 주가가 지속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메디힐' 브랜드를 운영하는 엘앤피코스메틱이 상장 과정에서 원하는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에스디생명공학은 지난 3월 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당시 수요예측에서 희망 공모가 밴드를 1만 5000~1만 8000원으로 제시했지만 기관들이 대폭 할인된 가격을 적어내면서 에스디생명공학은 하단 보다 아래인 1만 2000원으로 공모가를 결정했다. 기관 경쟁률은 26.66대 1에 불과했다.
수요예측에서 참패한 것은 중국의 사드 보복이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에스디생명공학은 중국 현지화 전략, 눈높이 하향 조정 등으로 투자자 설득에 나섰지만 사드 보복이 가시화되면서 백약이 무효했다.
중국 사드 보복에 직격탄을 맞은 에스디생명공학은 상장 이후에도 주가가 공모가에 미치지 못할 만큼 부진했다. 상장 첫날 1만 2200원의 종가로 공모가를 상회하는 수준에서 출발했지만 이후 주가는 꾸준히 하락해 1만 원대의 주가가 깨지기도 했다.
반전은 있었다. 중국 내 왓슨스 약 3000개 매장에 제품 배송을 완료하고 6월 초에 동시 입점을 완료했다는 호재가 나오면서 주가는 급등했다. 올해 상반기에 25개 품목에 대한 위생허가를 취득해 2016년 말 9건에 불과했던 위생허가 건수를 34개로 확대했다. 1만 원대에 머물렀던 주가는 50% 이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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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했던 주가는 이내 제자리로 회귀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도 중국이 사드 보복을 중단하지 않으면서 리스크가 다시 부각됐다. 매출 성장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중국 시장에 대한 우려가 점증하면서 주가는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다. 28일 종가는 1만 1100원으로 공모가 이하로 주가가 하락했다.
에스디생명공학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메디힐'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엘앤피코스메틱의 상장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두 회사 모두 마스크팩에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중국 소비자들을 기반으로 엄청난 성장세를 구가했다. 조 단위 밸류에이션을 기대했던 엘앤피코스메틱은 마스크팩 회사들의 주가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기 전에는 상장을 시도하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 사드 이슈가 어느 정도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식 시장에서 형성됐다"며 "하지만 중국과의 관계 개선이 정체돼 있어 화장품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했고, 2분기 실적에서 어닝쇼크를 기록한 곳들도 많아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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