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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S 둔화 우려? '부품'에서 돈 번다 갤S8 재고조정…OLED, 카메라 등 수급 양호

김성미 기자공개 2017-08-01 08:34:34

이 기사는 2017년 07월 31일 15: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8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성장 둔화를 맞았다. 스마트폰을 만들기만 하면 팔리던 시절은 지나갔고 시장은 포화되고 경쟁은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완제품 대신 스마트폰 부품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나 AP칩 등은 애플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업체로부터, 디스플레이와 듀얼카메라모듈 등은 중국 업체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부품부터 완제품까지 일관 체제를 갖춘 덕에 스마트폰 시장의 부침에도 실적 유지가 가능할 전망이다.

3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은 올 2분기 4조 6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 둔화에도 분기 영업이익이 4조 원을 넘어선 것은 선방한 실적으로 평가된다.

올 상반기로 보면 6조 1300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5% 감소했다. 올 1분기 2조 700억 원에 머무는 등 전년 동기와 비교해 반토막이 난 점이 올 상반기 영업이익 부진에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3분기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로 갤럭시노트 시리즈가 없던 데다 갤럭시S8의 안전성 강화로 출시가 늦어지면서 올 1분기 전략 스마트폰이 부재했던 탓이다.

통상 IM부문 실적은 상반기가 하반기보다 좋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12조 원 안팎의 실적이 예상된다. 현대차투자증권은 12조 790억 원을, 하이투자증권은 12조 1420억 원의 예상치를 내놓았다. 지난해 하반기 갤럭시노트7 단종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지만 10조 8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놓은 것을 보면 올해 실적 전망치는 다소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삼성IM

업계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프리미엄폰이 주도하는 전성기가 지났다고 평가했다. 영업이익 가운데 갤럭시S8보다 중저가폰의 기여도가 높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업계는 올해 삼성전자 휴대폰은 4억 대 이상 출하될 것으로 예측했다. 중저가폰 판매 확대로 전년보다 3.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익규모도 예년에 비해 다소 뒤쳐지는 수준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전성기를 누릳언 2012년엔 IM부문 영업이익이 19조 4100억 원, 2013년엔 24조 9500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부문의 이익이 둔화해도 부품 분야에서 이를 만회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주요 부품을 모두 생산할 수 있고 경쟁업체에 비해 경쟁력도 우월하다. 생산 시설도 커 외부 수요 요청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삼성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용 OLED 패널을 적기 공급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OLED 패널은 애플은 물론 중국 업체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 덕에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상반기 영업이익 3조 100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 1300억 원의 적자와 비교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 아이폰8에 OLED를 공급하기로 했으며 주요 중국 스마트폰업체들로부터도 패널 공급 요청을 받고 있다.

AP칩의 경우 대만 TSMC와 경쟁하며 애플 및 퀄컴의 물량을 수주하고 있다. 듀얼카메라 모듈은 삼성전기를 통해, 주요 메모리반도체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부품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것것으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 스마트폰 사업은 2013년 프리미엄폰 비중이 75%에 이르렀지만 올 들어 20%대까지 떨어지는 등 중저가폰이 대세로 자리잡았다"며 "갤럭시 만으로는 수익성 개선이 어려운 가운데 애플이나 중국 업체들의 부품 요청으로 이익을 보전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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