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부진' 토니모리, 신시장 '코슈메티컬' 눈독 '도미나크림' 태극제약 1대주주 등극, 브랜드샵 탈피 다각화
김기정 기자공개 2017-08-03 10:20:12
이 기사는 2017년 08월 01일 17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토니모리가 도미나크림으로 유명한 태극제약 지분을 대거 인수하며 1대 주주로 등극했다. 태극제약과 공동 경영 체제를 구축해 화장품에 의약성분을 접목한 코슈메티컬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텃밭인 브랜드샵 시장 자체가 침체한 데 더해 경쟁까지 격화되자 10%를 넘었던 영업이익률은 7%대까지 떨어진 상태다.토니모리가 태극제약의 주식 582만 6051주를 140억 원을 주고 취득했다. 자기자본대비 11.0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취득 후 지분율은 47.6%가 됐다.
이전까지 토니모리는 투자 목적으로 태극제약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이번 지분 인수로 경영권까지 손에 넣은 1대 주주로 올라섰다. 앞으로 토니모리와 기존 태극제약 경영진이 공동으로 회사를 이끈다.
1957년 설립된 태극제약은 외용 연고제 전문 제약사다. 기미 주근깨 치료제인 '도미나크림'이 주력 제품이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00억 원, 26억 원으로 대부분 도미나크림을 통해 창출되고 있다.
토니모리 역시 태극제약의 강점인 연고제 생산 능력에 주목했다. 이를 통해 최근 코스메틱업계 새로운 키워드로 떠오른 코슈메티컬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화장품에 의약성분을 접목한 제품을 뜻하는 코슈메티컬은 화학성분에 보다 민감한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토니모리는 예전부터 이 같은 다각화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지난해 초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사업 목적에 '의약품, 원료의약품, 의약외품, 의료용구, 의료기기 등의 제조 및 가공 판매와 소분판매', '동물용 의약부외품의 제조 및 판매' 등을 추가했다.
신시장을 개척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포석이다. 토니모리는 브랜드샵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뒀지만 최근 수익성이 꾸준히 저하되고 있다. 브랜드샵 시장 자체의 성장성이 둔화된 가운데 클리오 등 신흥주자들이 등장했다. 올리브영를 비롯한 핼스앤뷰티(H&B)스토어가 시장을 대거 잠식했다.
토니모리는 매출액이 2012년 1506억 원에서 지난해 말 2331억 원으로 4년 만에 55%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0억 원에서 17% 늘어나는 데 그쳤다. 2013년 11.4%에 달했던 영업이익률은 이듬해 7%대로 주저앉은 후 3년 간 큰 변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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