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8월 02일 07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임팩트 투자(Impact Investing)를 아시나요? 조만간 벤처캐피탈 업계에서 새롭게 주목받을 겁니다."
얼마전 A 벤처캐피탈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임팩트 투자'가 화두로 떠올랐다. 그는 현재 포화상태인 국내 투자 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로 임팩트 투자 만한 해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임팩트 투자란 경제적 성과를 기본으로 사회적 문제 해결을 추가로 달성하는 투자 패러다임이다. 예컨데 개발도상국 등에 물이나 식량 등을 싸게 공급한다던가 일자리를 마련하는 사업 등에 투자하는 것이 임팩트 투자다. 판매되는 물품 만큼을 제3세계에 기부해 사회적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들도 임팩트 투자의 대상이다.
기존 투자 영역을 벗어나 환경, 빈곤퇴치 등에 주목한 임팩트 투자는 10년 전부터 글로벌 투자 시장에서 새로운 투자 기회로 각광을 받아 왔다.
하지만 국내 벤처캐피탈 시장에서는 달랐다. SK행복나눔재단, 아산나눔재단 등 대기업이나 공익 재단 등이 주도한 임팩트 투자는 일종의 '사회 공헌'활동 쯤으로 치부돼 왔다. 업계는 벤처투자와 다른 영역으로 임팩트 투자를 이해할 뿐이었다. 모태펀드 출자로 4개의 사회적기업투자펀드가 등장했지만 제한된 투자 방식, 운용역량 부족 탓에 기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자 '역시'라는 반응 일색이었다.
하지만 A대표의 기대처럼 최근 임팩트 투자에 대한 업계의 시각이 달라지고 있다. 경제의 성숙과정에서 새로운 가치창출의 기회로 임팩트 투자 가치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새정부의 정책 효과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정부는 국정과제에서 사회적 공정질서와 가치 창출 등 이른바 '사회적 경제'의 활성화를 강조했다. 사회적 경제는 인권·환경·고용 등 사회적 가치의 경제성에 주목했다는 점에서 임팩트 투자와 맥을 같이한다. 임팩트 투자 지원을 위해 연내 마련될 '사회적경제기본법'이나 내년 조성을 앞둔 '사회투자펀드' 역시 업계의 관심을 이끌고 있다.
임팩트 투자의 환경이 마련된 것은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정책 효과만으로 성공을 장담할 순 없다. 벤처캐피탈 업계가 스스로 외면해 왔던 사회적 문제에서 투자 가치를 찾아야만 한다. 민간 출자자의 사회 투자를 유도하고 단순 기부를 임팩트 투자로 전환하는 전략도 마련해야 한다. 투자의 타당성과 지속적인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공을 들여야 한다. 임팩트 투자의 성패는 벤처캐피탈 업계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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