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강한기업 ]SGA임베디드, "임베디드가 곧 4차 산업혁명"③구천열 대표 "미세먼지측정기 에어프로·스마트택배함 성장동력"
윤동희 기자공개 2017-08-22 08:23:51
[편집자주]
알려진 수많은 국내 강소기업, 그중에서도 '더' 강한기업은 어떤 기업일까. '더 강한기업'으로 성장한 기업의 성장 스토리, 재무구조, 지배구조를 분석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성공'을 꿈꾸는 수 많은 중소·중견기업에 귀감이 될 만한 정보를 제공하자는 취지다. '더 강한기업'이 되기 위해 거쳐야 할 관문과 그들의 극복 노하우도 함께 들어봤다
이 기사는 2017년 08월 07일 08: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4차 산업혁명은 최근 시장의 중요 화두다. 인공지능, 클라우드 컴퓨팅, 사물 인터넷(IoT), 빅데이터 모바일 등 첨단 IT기술이 경제, 사회 전반에 융합돼 나타나는 새로운 형태의 사업모델을 말한다.멀고 어렵게 느껴지지만 이미 이 낯선 개념을 실생활에 구현하고 있는 회사가 있다. SGA임베디드의 자체 IoT 사업이 그것이다.
SGA임베디드는 2015년 본격적으로 임베디드 사업에 진출했지만 기존 소프트웨어(SW), 하드웨어(HW) 제공에만 매몰되지 않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했다. 3년의 고민과 투자 끝에 나타난 결실이 초미세먼지 측정이 에어프로(AirPro)다. 에어프로는 손바닥 만한 기기인데 사람이 숨쉬는 공간에 가깝게 부착해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하고 이를 서버에 보내 모바일로 오염도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데이터를 분석해 향후에는 예보도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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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천열 SGA임베디드 대표이사(사진)는 "임베디드 사업은 창의성이 핵심"이라며 "비-임베디드 IT사업의 경우 고객사의 예산과 니즈, 그리고 일정에 수동적으로 대응할 수 밖에 없지만, 임베디드 분야는 고객사에 새로운 솔루션을 제안하고 이끌어나가야 하는 창의적인 분야"라고 말했다.
에어프로는 4차산업혁명의 핵심인 ICBM(IoT, Cloud, BigData, Mobile)을 모두 가지고 있다. 기기에 네트워크가 붙는 IoT, 서버로의 정보 전송(Cloud), 데이터 분석(Big Data), 소비자에게로 정보를 제공하는(Mobile) 요소까지 4차 산업혁명의 개념을 제대로 구현해냈다.
SGA임베디드는 정부가 측정하는 미세먼지 측정기는 고가의 장비이다 보니 공원이나 건물 옥상에 위치해 실생활의 공기 오염도와는 다른 정보가 수집되고 측정소 설치 장소가 제약돼 실생활 공간에서의 정확한 정보를 알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했다. 지난 2년 동안 SW, HW 사업부문에서 쌓은 역량을 십분 발휘해 자체 IoT 장비를 개발해 상용화했다. 에어프로는 현재 경상남도교육청 산하의 일부 초등학교에 설치해 시범 운영 중이다.
SGA임베디드는 해당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2년 반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도 매출 300억 원을 넘어서는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기존 사업에만 국한되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항상 새로운 성장 아이템을 고민해야 하고 이를 구현해내는 실행력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구 대표는 "IoT, 클라우드 연결,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을 (거창하게) 얘기하지만 에어프로와 같은 임베디드 사업이 사실 4차 산업혁명"이라고 강조했다.
에어프로 외에도 SGA임베디드는 스마트택배함 사업도 시작했다. 스마트택배함이란 택배 물건을 수령하거나 발송할 때, 배달원과 사용자가 직접 만나 물품을 전달할 필요 없이 클라우드 기반 IoT 기술과 스마트폰 앱이 결합된 택배 보관함을 통해 택배를 중계하는 무인택배중계서비스다.
택배기사가 모든 세대를 방문하는 대신 단지 별로 물건을 내려놓고 다른 인력이 택배함에 개별적으로 물건을 넣어주는 2차 택배 시장이 점차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해당 사업을 시작했다. 집에 머무는 인구가 줄어들면서 택배 뿐 아니라 세탁물 등 직접 물건을 주고 받기가 어려운 수요를 찾아 공략할 계획이다. 스마트택배함 사업도 최근 설치를 시작해 금년내에 140~150개를 운영계획 중인데, 내년에 물동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 대표는 "IoT 디바이스를 이용해 임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SGA임베디드가 지향하는 신성장 비즈니스모델"이라며 "(에어프로, 스마트택배함과 같은)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하기 위해 사업의 기본 바탕이 되는 임베디드 OS 사업도 탄탄하게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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