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투사 23곳 '개점휴업' [thebell League Table-VC]중기부 등록 창투사 중 17% 해당…펀드레이징 집중 영향
류 석 기자공개 2017-08-16 07:41:06
이 기사는 2017년 08월 10일 08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창업투자회사 중 상당수가 투자 활동을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처 발굴 실패, 운용 펀드 부재, 투자 미인정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10일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창투사 중 23개 사가 올해 상반기 투자 실적이 전무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소벤처기업부 공시시스템에는 창투사를 비롯해 일부 신기술사업금융회사, 유한책임회사(LLC)형 벤처캐피탈 134개 사가 등록돼 있다. 이중 17%에 해당하는 수가 미투자 창투사로 분류됐다.
미투자 창투사로 집계된 23곳 중 6곳은 지난해 연말 혹은 올해 초 설립된 곳이다. 코메스인베스트먼트, 케이에스티인베스트먼트, 제이엑스파트너스, 인터밸류파트너스, 비에이파트너스,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 등이 해당한다. 이 중 대부분은 최근 펀드 결성을 완료했거나 결성을 추진 중이다.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는 500억 원 규모 'KDB-중견기업 오픈이노베이션펀드'를 최근 결성했다. 인터밸류파트너스도 '인터밸류 고급기술인력창업 1호 투자조합(약정총액 : 125억 원)'을 결성하고 투자처를 찾고 있다. 비에이파트너는 '비에이피 제1호 첨단기술투자조합(140억 원)'을 최근 결성했다.
코메스인베스트먼트와 제이엑스파트너스는 현재 펀드 결성 작업을 진행 중이다. 두 곳은 지난 4월 모태펀드로부터 고급기술인력 창업펀드 운용사(GP)로 선정돼 펀드 결성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9월 초까지 펀드 결성을 마무리하고,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과학기술지주가 자본금 50억 원을 출자해 지난해 연말 설립한 케이에스티인베스트먼트는 아직 구체적인 펀드 결성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설립 당시 2016년 내에 200억 원 규모 기술사업화펀드 결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잠정 연기됐다. 한국과학기술지주는 17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이 공동으로 출자해 설립한 곳이다.
나머지 17곳은 설립된 지 최소 2년이 지난 창투사들이지만, 올해 상반기 투자 실적이 집계되지 않았다. 투자 활동보다는 신규 펀드 결성에 더욱 공을 들인 것으로 파악된다. 또 상장사 투자 등이 투자 실적으로 집계되지 않은 곳도 더러 있었다.
미투자 창투사로 집계된 수림창업투자는 투자 활동 보다는 신규 펀드 결성에 더욱 집중했다. 다만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인 'K-Innovation 수산전문 투자조합(200억 원)'을 통해 몇 건의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림창투는 최근 현대기술투자와 함께 '현대-수림 챔피언십 투자조합(500억 원)'을 결성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투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벤처포럼인베스트먼트도 신규 펀드 결성이 필요한 상황이다. 기존 벤처조합 약정액을 대부분 소진해 투자를 진행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신규 콘텐츠 투자 펀드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
에이치큐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말 결성한 '에이치큐 신성장동력 투자조합'을 통해 몇 건의 투자를 진행했지만, 실적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회사는 "투자 대상 기업이 상장사여서 집계되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윈베스트인베스트먼트는 바이오펀드 등 총 3개 펀드를 운용하고 있지만 올해 상반기 투자를 하지 않았다. 마땅히 투자할 만한 업체가 없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또 솔본인베스트먼트, 시너지벤처투자 등은 운용하고 있는 펀드가 없어 투자를 진행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외에도 스프링캠프 , 일신창업투자, 이상기술투자, 이노피온벤처캐피탈인베스트먼트, 엠지인베스트먼트 , 에스디벤처캐피탈, 선명인베스트먼트, 서울기술투자, 제이앤티인베스트먼트, 마이벤처파트너스 등이 올해 상반기 투자 실적이 집계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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