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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 기업가치는 얼마 [ID벤처스 M&A]PER·EV/EBITDA 적용시 60억~70억 수준…자본금 규모 내외 추정

배지원 기자공개 2017-08-17 07:37:00

이 기사는 2017년 08월 14일 09: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회사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의 품을 떠나는 창업투자사 아이디벤처스의 예상 밸류에이션은 어느 정도일까. 2016년 기준 순이익을 반영해 비교기업의 주가순이익비율(PER)과 상각전영업이익 대비 기업가치(EV/EBITDA) 등을 적용할 때 약 60억~70억 원 내외의 시가총액이 산정될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아이디벤처스의 자본금인 62억 원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에서 매각가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2015년 이후 흑자로 전환되고 적정한 관리보수가 창출되고 있어 자본금보다는 높은 수준에서 매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아이디벤처스는 약 3억 462만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장한 창투사 TS인베스트먼트와 DSC인베스트가 수요예측 시 적용한 PER은 각각 18.4배, 31.1배다. 두 회사의 평균인 24.7배를 적용하면 약 75억 원의 가격이 산출된다. 다만 DSC인베스트먼트가 동종업계 보다 높은 PER을 적용해 상장한 점을 감안해 통상수준인 PER 20~25배를 적용하면 60억~76억 원의 매각가가 형성된다.

EV/EBITDA 지표를 적용한 기업가치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지난 6월 말 공시된 아이디벤처스의 2016 회계연도 영업이익은 약 4억 862만 원이다. 같은 기간 발생한 감가상각비는 4185만 원 등을 포함한 연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약 4억 5000만 원대로 계산된다.

EV(기업가치, Enterprise Value)는 약 57억 7000만 원대로 산정된다. 아이디벤처스의 장부상 기업가치에 부채 총계를 더한 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제외시킨 금액이다.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의 지분(100%)에 대한 장부금액은 61억 8514만 원이다. 아이디벤처스의 2016년 말 부채 총계는 2억 6598만 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현금 및 현금성자산 7억 3399만 원을 제했다.

이렇게 추정되는 EV/EBITDA배수는 12.8배다. 여기에 2016년도 영업이익을 곱한 기업가치는 62억 2000만 원 수준이다.

다만 아이디벤처스는 IP투자 전문사로 2015년부터 성과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경영권 프리미엄이 적용될 경우 자본금 규모 보다 높은 가격에서 책정받을 가능성이 높다. 아직 조합 청산실적은 없으나 2015년 흑자로 전환해 스스로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2015년 관리보수는 13억 6730만 원, 2016년은 18억 8698만 원을 기록했다. 1호 펀드인 'IBKC-IDV IP전문조합 1호'도 조기 청산 절차를 밟고 있어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모회사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는 초기 납입자본금 50억 원에 이어 3차례의 유상증자를 통해 총 68억 원의 자금을 아이디벤처스에 투자했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모회사의 출자 금액을 고려할 때 최소 68억 원 이상의 매각가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근 매각된 벤처캐피탈의 매각가는 대부분 자본금 규모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지난달 백산으로 인수된 BSK인베스트먼트(옛 슈프리마인베스트먼트)도 자본금과 동일한 금액인 75억 원에 매각이 이뤄졌다. BSK인베스트먼트는 2010년 50억 원의 자본금으로 설립된 뒤 2014년 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75억 원으로 늘렸다.

BSK인베스트먼트보다 앞선 벤처캐피탈의 매각 사례로는 SM콘텐츠인베스트먼트가 있다. 파티게임즈는 지난 4월 SM콘텐츠인베스트먼트의 지분 47.17%를 30억 원에 인수했는데 이를 지분 100%를 기준으로 밸류에이션을 산정하면 약 64억 원에 해당한다. SM콘텐츠인베스트먼트의 자본총계 64억 원과 일치한다. SM콘텐츠인베스트먼트의 자본금 54억 원보다는 높게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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