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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 온라인 유통 '일동샵' 전환 연내 마무리 비용절감·수수료 수익 등 기대, 재고소진 이슈 해소

이윤재 기자공개 2017-08-16 08:14:29

이 기사는 2017년 08월 14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동제약이 온라인 판매망을 연말까지 일동샵으로 전환한다. 일동샵 전환으로 재고 소진이 지연돼 발생하는 실적 감소 여파를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14일 일동제약 따르면 일동샵 전환을 연말까지 끝낸다는 계획이다. 당초 올해 연말까지 80% 달성을 예상했지만 실제 전환작업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가능해졌다.

지금까지 일동제약과 직거래해 왔던 약국들은 앞으론 일동샵을 통해 거래를 이어간다. 직거래하는 거래처 숫자는 1만 2000곳에 달한다. 약국들마다 사정이 달라 도매상을 선호하는 경우는 기존대로 공급하는 형태를 병행한다.

일동제약은 당초 올해 일동샵 전환율을 1분기 30%, 2분기 50%, 3분기 65%, 4분기 80%로 예상했다. 하지만 실제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전환율은 예상치를 크게 웃돌고 있다. 2분기가 끝난 현재 전환율은 82%로 집계된다.

일동제약이 일동샵 전환에 드라이브를 거는 건 비용절감과 맞물려 있다. 온라인몰로 전환하게 되면 기존 90일이 넘던 매출채권 회전일이 0일까지 줄어든다. 제품 주문과 수금, 반품 등과 같은 업무가 줄면서 영업인력 15명 가량을 채용한 효과도 누린다. 일동샵을 오픈마켓형태로 운영해 입점업체에 대해 수수료 수익까지 노리고 있다.

재고자산 소진 이슈도 최소화해야 한다. 고객 입장에서는 거래처가 일동샵으로 바뀌는 탓에 기존 재고를 먼저 소진한 뒤 새 거래를 시작하는 사례가 적잖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일동제약의 2분기 부진한 실적에는 재고소진 이슈도 상당한 것으로 확인된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직거래 약국들에 대해 일동샵으로 판매망을 전환하고 동시에 도매상들을 원하는 거래처는 기존 방식을 유지한다"며 "온라인샵이 가지는 접근성, 편의성 증대 등의 장점으로 인해 직거래처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통방식 전환으로 단기 매출 감소가 나타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일동제약은 일동샵 운영을 위해 올해 초 100% 자회사로 일동이커머스를 설립했다. 정보지원분야를 총괄하던 김원랑 상무가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일동샵은 일동제약의 전문의약품(ETC), 일반의약품(OTC), 건강기능식품 등 모든 제품군을 판매한다. 의약품 외에도 의료기기와 식음료, 화장품까지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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