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생명과학, 1년차 실적 목표 달성 '청신호' 올해 564억 목표...조영제 밸류체인 전담, 의료기기 사업 시너지
이윤재 기자공개 2017-08-17 07:55:58
이 기사는 2017년 08월 16일 15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국제약의 조영제 전담 계열사인 동국생명과학 실적이 올해 목표치를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의료기기 사업을 시작한데다 관계사인 동국정밀화학으로부터 조영제 원재료 제조사업까지 넘겨받았기 때문이다. 핵심 성장 목표인 코스닥 기업공개(IPO) 시점도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동국생명과학은 지난 5월 동국제약 조영제 사업부문 물적분할로 설립됐다. 조영제는 자기공명영상(MRI), 컴퓨터단층(CT) 촬영 시 조직이나 혈관이 잘 보이도록 유도하는 약물이다. 동국제약은 지난해 조영제 청구액 기준 324억 원으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그간 동국제약의 조영제 사업은 동국정밀화학으로부터 원재료를 납품받은 뒤 생산·유통이 이뤄져 왔다. 동국제약은 조영제 사업 경쟁력을 더욱 키우기 위해 별도법인으로 분사를 택했다. 조영제나 의료기기는 제약과는 마케팅 방식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설립 1년차인 동국생명과학의 올해 목표는 매출액 560억 원대 달성이다. 지난 4월 동국생명과학 물적분할 안건을 다룬 임시주주총회에서 의장을 맡았던 오흥주 동국제약 대표이사는 "조영제 부문은 지난해 매출액이 350억 원대이며, 올해는 진단기기를 더해 564억 원대 매출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지난 6월 기준 동국생명과학은 매출액 112억 원, 순이익 14억 원을 기록했다. 반환점을 돈 성적표는 목표치에 반도 못 미치는 상황이다. 하지만 연간 달성 가능성을 무난하게 보는 건 조영제 사업 성장성 때문이다. 조영제 단일로는 성장 폭이 제한적이지만 시너지가 나는 의료기기부문이 더해지면 외형을 불릴 수 있다. 동국생명과학은 이미 이동이 가능한 모바일 CT '파이온'과 가정용 마사지기기 '스포테라' 등을 출시해 시장공략에 나선 상태다.
더구나 동국생명과학은 관계사인 동국정밀화학으로부터 조영제 원재료 제조사업까지 넘겨받았다. 조영제 원재료만 생산하던 동국정밀화학은 지난해 매출액 359억 원, 영업이익 20억 원을 기록했다. 유통 단계별 발생하는 실적을 단순히 합산하기는 어렵지만 원가절감 등 수익성 측면에서는 상당한 확장 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실적 확대로 동국생명과학의 IPO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오 대표는 임시주주총회에서 "2~3년내로 1000억대로 끌어올린 뒤 상장 요건을 갖춰 IPO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동국생명과학의 IPO 도전 시점을 매출 1000억 원대로 삼았다는 이야기다. 올해 예상 매출액을 초과 달성하면 자연스레 1000억 원 돌파 시기도 앞당겨진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동국생명과학 출범 당시 밝혔던 매출 계획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계획발표 당시에는 조영제 원재료 사업 관련해서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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