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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약, 캐시카우 조영제 밸류체인 '비상장化' 원재료 동국정밀화학, 생산 동국생명과학 전담

이윤재 기자공개 2017-03-22 08:35:58

이 기사는 2017년 03월 21일 15: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국제약의 캐시카우인 조영제 사업 관련 일체가 전부 비상장사로 바뀐다. 조영제 원재료를 납품하는 동국정밀화학에 이어 조영제 생산 및 판매를 전담하는 동국제약 사업 부문도 분할돼 비상장법인이 된다.

동국제약은 21일 오전 10시에 이사회를 열고 조영제 사업부문 물적분할을 승인했다. 신규 법인 명칭은 동국생명과학이며 오는 4월 28일 임시주주총회에서 분할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동국제약은 조영제 원재료부터 생산, 판매까지 모든 밸류체인을 갖추고 있다. 그간 동국정밀화학이 원재료를 생산해 동국제약에 납품하고, 동국제약이 생산 및 판매를 맡아왔다.

이번 물적분할로 동국제약의 조영제 밸류체인은 모두 비상장법인에서 전담하는 구조로 바뀐다. 먼저 생산 및 판매를 전담하게 될 동국생명과학은 동국제약의 100% 자회사로 비상장회사다.

조영제 원재료를 생산하는 동국정밀화학은 권기범 동국제약 회장이 지분율 5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나머지는 동생 권재범씨가 27.05%, 관계사인 브릿지커뮤니케이션즈가 21.95%를 보유하고 있다. 사실상 오너일가 소유의 비상장 회사다.

조영제 사업은 확실히 수익을 내는 사업이다. 조영제는 자기공명영상(MRI), 컴퓨터단층(CT) 촬영 시 조직이나 혈관이 잘 보이도록 유도하는 약물이다. 동국제약의 조영제는 청구액 기준 324억 원으로 지난해 업계 1위를 기록했다.

동국제약의 지난해 조영제 부문 매출액은 400억 원대다. 구체적인 영업이익 규모는 공개되지 않지만 업계에서는 15%대 이상의 이익을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원재료 제조사인 동국정밀화학이 안정적인 실적을 내는 것도 이러한 짐작을 뒷받침한다.동국정밀화학은 생산량 전부를 동국제약에 납품하고 있다.

동국정밀화학은 2015년 매출액 319억 원, 영업이익 34억 원을 거둬 이익률 10%를 웃돌고 있다. 같은 기간 이익잉여금만 해도 500억 원에 달했다. 지난해 감사보고서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동국제약이 360억 원어치를 매입한 것을 감안하면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물적분할 이후에는 동국정밀화학은 동국생명과학에 원재료를 전량 납품하게 된다. 비상장사간 거래이지만 양사의 주주 구성상 공시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동국정밀화학이 동국제약 2대주주(19.91%)이며 동국생명과학은 동국제약의 100% 자회사인 탓에 양사는 특수관계인으로 묶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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