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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 반도체 장비 사업 매각 동탄 사업장 자산 일체…신동사업부 동판·파이프·주화 경쟁력 강화 집중

강철 기자공개 2017-08-22 08:16:41

이 기사는 2017년 08월 18일 10: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풍산이 신동 부문 산하에 운영하던 '반도체 장비' 사업의 자산 일체를 매각했다. 신동 부문은 앞으로 동판, 동파이프, 소전(주화) 등 주력 제품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18일 비철금속업계에 따르면 풍산은 최근 한 반도체 관련 기업과 자산 양수도 계약을 맺었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 사업장의 반도체 장비 제조 시설, 기계장치, 구축물, 공구, 비품 등의 자산이 모두 이 기업에 넘어갔다.

풍산 관계자는 "반도체 장비 자산 매각과 관련한 절차를 얼마 전 모두 마무리했다"며 "계약 조항에 따라 매각 상대방, 거래 금액 등을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으로 풍산은 2005년부터 본격 시작한 반도체 장비 사업에서 사실상 철수했다. 미래 먹거리 발굴의 일환으로 출범한 반도체 장비 사업부는 '저온·고압 수소 열처리 장치'를 제조해 국내외 IT 기업에 납품했다. 다만 10년이 넘도록 눈에 띄는 수익을 내지 못하면서 경영 효율성 개선을 위해 이 사업을 정리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다.

풍산과 함께 반도체 열처리 장치 사업을 영위했던 PSMC(풍산마이크로텍)는 이미 2010년 12월 매각됐다. PSMC는 2005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열처리 장치 상용화를 위한 지사 설립하는 등 의욕적으로 반도체 사업을 확장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캘리포니아 지사는 결국 매각 1년 전인 2009년 10월 폐쇄됐다. 반도체 장비 사업이 사실상 2000년대 후반부터 동력을 잃었다고 볼 수 있다.

신동 부문은 앞으로 판, 대, 관, 봉, 선, 소전 등 동(copper) 관련 제품의 경쟁력 강화에 매진한다. 전기동 국제가의 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서는 판매량을 최대한 늘려야 한다. 실제로 풍산은 신동 부문의 판매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60% 수준이던 신동 부문의 매출 비중은 올해 들어 66%로 상승했다.

풍산 관계자는 "당사의 주력 제품과 반도체 장비가 사업적 연관성이 크지 않은 점을 고려해 상반기부터 자산 매각을 추진했다"며 "반도체 장비가 신동 사업부에처 차지하는 비중 자체가 매우 작았기 때문에 (매각이 풍산에) 미치는 영향도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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