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나이지리아 해운사업 철수 6월말 지분매각 62억 확보, 자구계획 이행 일환
심희진 기자공개 2017-08-21 07:54:14
이 기사는 2017년 08월 18일 10: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이 나이지리아에서 벌이던 해운 사업을 정리했다. 본업과 관련없는 비핵심 자산을 모두 처분해 조기 경영 정상화를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18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6월 말 '나이다스 마린(NIDAS Marine Ltd.)'에 대한 지분 49%와 '나이다스 선박 서비스(NIDAS Shipping Services Ltd.)' 지분 13%를 모두 매각했다. 이번 거래로 대우조선해양이 확보한 자금은 약 62억 원이다.
대우조선해양은 2007년 6월 나이지리아 국영석유회사(NNPC)와 합작해 해운회사인 나이다스를 설립했다. 이듬해 5월 나이다스는 용선 나탈리호를 활용해 첫 원유 운송을 시작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나이지리아 연안에서 물류업 뿐만 아니라 해양자원 개발, 석유 및 가스 생산 설비의 제작 및 수리 등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었다.
신성장동력으로 성장할 것이란 기대와 달리 나이다스는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운송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설립 첫 해부터 2012년까지 4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했다. 2013~2015년 매출액이 300억 원 안팎으로 늘었으나 순이익은 3억 원대에 머물렀다. 이마저도 지난해 다시 적자전환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채권단과 합의한 자구계획을 이행하기 위해 나이다스 관련 지분을 모두 정리했다"며 "이번 거래로 확보한 자금의 용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경영권과 무관한 매도가능증권을 처분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대한조선 지분 23.35%, 인도네시아 지방정부공사(PT. Petrogas Jatim Utama Cendana) 지분 45%, 티피아이메가라인 지분 19% 등이 추가 매각 대상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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