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금융투자 96배 '폭증' 보유현금 53% 감소, 리스크 자산 선호도 상승
김기정 기자공개 2017-08-22 08:15:29
이 기사는 2017년 08월 18일 16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콜마가 시세 차익을 목적으로 보유한 자금 규모가 6개월 만에 96배 폭증했다. 같은 기간 무위험 자산의 규모는 절반 이하로 크게 줄었다. 유동성 자금을 운용하는 방식이 비교적 위험하지만 수익을 노릴 수 있는 투자 상품으로 한 발짝 옮겨간 것으로 분석된다.올 상반기 기준 한국콜마가 보유한 기타금융자산은 966억 원으로 지난해 말 10억 원이었던 것보다 96배나 늘었다.
총 자산과 유형자산의 각각 15%와 26%에 해당하는 적지 않은 금액이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126억 원)보다도 8배 가까이 큰 규모다.
이들 기타금융자산은 전부 당기손익인식금융자산으로 파악된다. 당기손익인식금융자산은 주로 단기간 내에 매각하거나 단기적 이익 획득을 목적으로 취득하는 금융자산이다. 당기손익인식금융자산은 말 그대로 공정가치 변동에 따른 평가손익이 당기손익으로 인식된다.
한국콜마가 시세차익을 위한 자금을 이처럼 많이 보유한 적은 전무하다시피하다. 2014년 11억 원이었던 기타금융자산은 이듬해 250억 원으로 크게 늘어났지만 2015년에 다시 10억 원 규모로 줄었다.
당기손익인식금융자산으로 분류된 금액이 구체적으로 어떤 상품에 투자된 것인지는 파악되지 않는다. 주가연계증권(ELS), 뮤추얼펀드 등이 당기손익금융자산에 포함된다.
2015년 말과 2016년 말에는 각각 KDB대우증권 특정금전신탁(MMT), 삼성증권 특정금전신탁(MMT) 등에 투자하고 있었다.
같은 기간 단기금융상품 규모 역시 40억 원에서 67억 원으로 증가했다. 이중 약 50억 원(440만 달러)에 해당하는 단기금융상품은 차입금에 관련해 질권설정이 된 것으로 사용이 제한돼있다.
이에 반해 현금 및 현금성자산 규모는 269억 원에서 126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 재무 활동의 무게 중심을 비교적 위험도가 있는 쪽으로 한 발짝 움직인 셈이다.
다만 금융투자에 집중된 자금들이 변동성이 아주 높은 상품에 투자되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상반기 이들 자산의 평가손실은 1억 원을 소폭 웃돌았다. 투자 규모가 966억 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평가손실액이 그리 크지는 않은 셈이다. 다만 평가이익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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