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中 중은삼성 순항…후방지원 효과 2015년 중국은행 경영 참여…수입보험료 5.5배 성장
이 기사는 2017년 08월 21일 15: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생명의 관계기업인 중국 소재 '중은삼성인수보험 유한공사(이하 중은삼성)'의 흑자 달성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2년 전 중은삼성의 성장을 위해 새로운 중국계 대주주인 중국은행을 받아들이고, 삼성생명이 직접 경영 참여보다 기술지원에 집중한 결과다.
지난 2005년 7월, 삼성생명은 중국항공과 합작으로 '중항삼성인수보험 유한공사(이하 중항삼성)'를 설립했다. 국내 생보사 최초로 중국 보험 시장에 진출한 것이다. 지분구조상 합작사였지만 실제 중항삼성은 삼성생명의 독자경영체제로 운영됐다.
중국 보험시장의 문턱은 높았다. 이는 비단 삼성생명에게만 해당되는 일은 아니었다. 해외 유수의 외자계 보험사 모두 중국 보험시장에서만은 맥을 추지 못했다.
결국 삼성생명은 2015년 중국은행의 자회사인 중은보험공사를 중항삼성의 새로운 주주로 받아들였다. 중은보험은 중항삼성의 불균등 유상증자에 참여했고, 중항삼성의 지분 51%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삼성생명의 중항삼성 지분은 기존 50%에서 25%로 줄었고, 이 과정에서 중항삼성은 중은삼성으로 사명이 변경됐다.
중은삼성의 경영에서 물러난 삼성생명은 당시 '중국은행 합류로 방카슈랑스가 최대 판매 채널인 중국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대신 삼성생명은 국내 1위 생보사로 축적해 온 보험 노하우 전수에 나섰다. 중은삼성의 기술 지원에 집중한 것으로, 이는 중국은행측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중국은행의 방카슈랑스 영업 채널과 삼성생명의 영업인력 교육, 상품개발, 리스크 관리 등의 노하우가 접목되면서 중은삼성은 빠르게 성장했다.
수입보험료가 2014년 1627억 원에서 2016년 8948억 원 수준으로 2년만에 5.5배나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 수입보험료는 5880억 원으로, 올해 연말이면 1조 원 벽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 호조로 인해 만성적인 문제였던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2018년이면 그토록 고대하던 흑자전환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지난 한해 중은삼성은 마이너스(-) 303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3월 말 결산에서는 당기순이익이 마이너스(-) 74억 원이었다. 하지만 6월 말 결산에서는 적자폭이 대폭 감소, 마이너스(-) 9억 원을 기록했다.
실제 현 추세를 감안해 삼성생명은 중은삼성의 2018년 흑자 달성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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