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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제강, 美 유정용강관 업체 부지 인수 6월 거래 완료…사업 추가 확장 가능성 검토

심희진 기자공개 2017-08-24 08:25:14

이 기사는 2017년 08월 23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아제강이 미국 유정용강관 후처리 업체가 보유하고 있던 부지를 인수했다. 향후 현지 강관 판매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세아제강은 지난 6월 미국 유정용강관 후처리 업체인 'OCTG LLP'의 휴스톤 지역 부지를 매입했다. 휴스톤은 세아제강이 현지에서 유정용강관 생산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세아제강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OCTG LLP와 지속적으로 협상을 진행해 왔다"며 "구체적인 인수 금액은 계약 보안 유지 사항인 관계로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세아제강은 2016년 10월 미국 정부의 무역 제재에 대응하기 위해 휴스톤 지역에 'SeAH Steel Investment America'와 그 자회사인 'SeAH Steel USA'를 각각 설립했다. 현지에 생산 거점을 마련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려는 조치다.

SeAH Steel USA는 지난해 말 약 900억 원을 들여 △'OMK Tube Inc.'의 유정용강관 및 열처리 공장 △'Laguna Tubular Product'의 열처리 공장 등을 인수했다. 국내 강관 업체가 미국에 유정용강관 생산시설을 마련한 건 세아제강이 처음이다.

휴스턴 공장은 지난 6월 유정용강관 상업생산에 돌입했다. 현재 인수 자산에 대한 전반적인 정비 및 합리화 작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다만 사업 초기 단계인 만큼 본격적인 수익을 거두기까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상반기 SeAH Steel USA의 매출액은 31억 원, 순손실은 78억 원을 기록했다.

세아제강은 이번 부지 확보를 발판 삼아 미국 내 유정용강관 사업을 확대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올 들어 미국의 원유채굴 시추기 수가 증가함에 따라 유정용강관 수요도 작년 대비 50% 이상 증가한 상황이다. 업계에선 세아제강이 미국 내 생산설비 가동 및 추가 부지 확보로 시장 점유율 확대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세아제강 관계자는 "OCTG LLP의 부지를 매입한 건 SeAH Steel USA가 영위하는 사업의 추가 확장 가능성을 염두에 둔 장기적 관점의 투자"라며 "지금 당장은 추가 설비 투자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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