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창업자 김지만 대표, 벤처투자 나선다 [thebell interview]제주에 '제쿠먼인베스트먼트' 설립…해외 스타트업 투자 집중
류 석 기자공개 2017-08-29 08:23:51
이 기사는 2017년 08월 24일 16: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쏘카와 풀러스를 창업한 김지만 대표(사진)가 벤처 투자자로 변신했다. 쏘카와 풀러스에서 쌓은 창업 성공 경험을 활용해 후배 창업자 육성에 나선다. 스타트업 투자·육성뿐 아니라 향후 창업 활동도 병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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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더벨과 전화 통화에서 김지만 대표는 "비슷한 철학과 목표를 갖고 있는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나갈 계획"이라며 "단순 투자뿐 아니라 함께 사업을 성장시켜나가는 역할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투자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시도를 해나가려고 한다"며 "제쿠먼인베스트먼트가 이러한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올해 2월 풀러스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 제쿠먼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 향후 다시 창업에 나설 사업 탐색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제쿠먼인베스트먼트의 사업목적에는 △경영자문 및 컨설팅업 △국내·외 투자 및 투자관리 △주식 지분 투자증권 및 기타자산에 대한 투자 등이 설정돼 있다.
제쿠먼인베스트먼트는 제주도에 자리잡고 있다. 자본금 총액은 8000만 원이다. 자본금 50억 원, 100억 원이 필요한 창업투자회사나 신기술사업금융업(신기사) 등록은 아직 염두에 두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전통적인 금융업보다는 자기 자본을 활용해 다양한 투자를 진행하는 액셀러레이터 형태를 띠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쿠먼인베스트먼트를 서울이 아닌 제주도에 설립한 배경에는 해외 스타트업 투자를 더욱 활발히 진행하려는 김 대표의 의지가 반영돼 있다.
김 대표는 "제주도를 중심으로 비행기 1~2시간 거리 내에 오사카, 도쿄, 상하이 등 인구 1000만 이상의 메가시티(megacity)가 많이 있다"며 "제주도가 국제도시로서 국내를 넘어 해외 곳곳의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데 좋은 입지 조건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 이외에도 성공한 창업자 출신이 법인을 설립하고 스타트업과 벤처기업 투자에 나선 사례는 많이 있다. 다음(DAUM) 창업자 출신 이재웅 대표는 '옐로우독'이라는 신기사를 설립하고 벤처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대표는 신기사뿐 아니라 여러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를 운영하고 있다.
장병규 블루홀 이사회 의장도 검색업체 '첫눈'을 네이버에 매각하고, 스타트업 투자 전문 벤처캐피탈인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김지만 대표는 제쿠먼인베스트먼트에서의 투자 활동과 동시에 새로운 혁신기업 창업에도 나설 예정이다. 김 대표는 "나의 직업은 사업가고, 제일 좋아하는 것도 사업"이라며 "투자 활동을 전업으로 삼지 않고, 사업과 투자를 함께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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