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8월 28일 09: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상반기 중 실행된 글로벌 M&A 거래 건수는 전년 동기대비 4% 증가한 1만 8363건, 2016년 상반기 M&A는 1만 7642건으로 집계됐다. M&A 시도하는 가장 큰 이유로 '기술의 변화'가 꼽혔다. 특히 자율주행차량 등, 성장 잠재력을 지닌 분야 진출을 위한 M&A와 제휴가 활발히 이뤄졌다. 글로벌 회계 컨설팅그룹 EY글로벌이 조사한 결과다.

지역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의 시작을 알리는 리스본조약 50조가 지난 3월 발동했지만, 영국의 M&A는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인바운드 투자를 포함한 영국 내 거래 규모는 2017년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서유럽도 재부상했다. 서유럽은 유로존 부채 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2011년의 상반기보다 217% 높은 339억 달러의 거래가 이뤄졌다.

상반기부터 다시 시장에 등장한 사모펀드들의 본격적 활약에 힘입어, 하반기 M&A 시장은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사모투자(PE) 회사의 현금 보유고는 5000억 달러 이상으로 2017년 상반기에만 1240억 달러의 M&A를 성사시켰다. 이는 전년대비 14% 증가한 수치다.

스티브 크라우스코스 EY글로벌 재무자문서비스(TAS·Transaction Advisory Services) 부회장(리더)은 "기업 및 사모펀드가 유럽에 재투자하는 이유는 투자자들이 최근의 난기류가 끝나가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말했다.

크라우스코스 부회장은 "현재 거래 사이클에서 PEF의 움직임은 비교적 조용했지만, 최근 딜에선 PEF의 참여가 늘어나고 있다"며 "2017년 M&A 시장이 활황을 지속하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호주의나 정부·규제기관 개입 등에도 불구, 2017년 중 견조한 수준의 M&A 거래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 6월 세계 최고의 온라인 유통기업 아마존이 미국 내 최대 유기농식품업체 홀푸드 마켓을 137억 달러(약 15조 5000억 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미국 최대 오프라인 유통기업인 월마트 역시 지난해 제트닷컴을 33억 달러(3조 7200억 원)애 인수한데 이어 올해 들어 온라인 판매에 강점이 있는 남성의류 전문 업체 보노보스를 인수했다. 월마트가 보노보스를 인수하는 금액은 약 3억 1000만 달러(3500억 원)에 달한다.

온라인 강자인 아마존이 오프라인 판매로 영역을 확장하는 사이 오프라인 유통의 지존 월마트가 온라인 공략에 나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