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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사 교체한 전진바이오팜, IPO 난망 영업손실 폭 확대…위축된 바이오 기술특례 상장 분위기 '찬물'

신민규 기자공개 2017-09-01 14:05:35

이 기사는 2017년 08월 30일 15: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진바이오팜의 코스닥 입성이 올해도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해 기업공개(IPO) 불발 이후 주관사까지 교체했지만 상장 타이밍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바이오 기업 상장 분위기가 크게 위축된 데다가 기술성 평가를 통해 입성하는 사례 자체가 줄어든 점도 한몫하고 있다.

전진바이오팜은 올해 초 상장 주관사를 키움증권에서 미래에셋대우로 교체했다. 하반기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기술성 평가와 예비심사 재청구를 준비할 계획이었다.

주관사 교체 배경은 지난해 코스닥 입성이 불발된 영향이 컸다. 전진바이오팜은 형식적 요건을 갖추지 못해 예비심사를 철회해야 했다. 과거 유상증자를 단행했지만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점이 발목을 잡았다. 주관을 맡았던 키움증권 역시 이 같은 내용을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주관사를 교체하긴 했지만 위축된 바이오 업계 상장 분위기가 찬물을 끼얹고 있다. 올해 기술특례를 통해 코스닥에 입성하는 바이오 기업은 앱클론이 처음일 정도로 상장 사례가 뜸해졌다. 바이오 신소재 전문기업인 이노테라피의 경우 기술성 평가는 통과했지만 최종 심사승인은 불발됐다.

관련 업계에선 한미약품 사태 이후 제약바이오기업의 주가흐름이 부진한 점이 장기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관측했다. 기술성 평가 이후에도 심사 합격점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진바이오팜의 경우 상장 시기가 늦어지는 사이 실적도 악화됐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9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48% 가량 줄었다. 영업손실 규모는 96% 늘어난 6억 원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손실은 7억 원 정도로 61% 늘어났다.

전진바이오팜은 천연물을 활용해 조류 피해감소제, 모기기피제, 동물용 피해감소제 등 각종 기피제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전진바이오팜은 미국, 유럽, 중국 등 5개국에서 관련 특허를 취득했고 국가신제품기술 NEP 인증, 조달청 우수제품 지정 등도 획득했다. 최근에는 러시아 구제방역 분야 최대기업인 발브렌타 케미칼(Valbrenta Chemicals)과 유해동물기피제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전진바이오팜에 투자한 벤처캐피탈 및 기관투자자는 키위미디어그룹(옛 키스톤글로벌)을 포함해 산업은행, IMM인베스트먼트 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티슈진이 하반기 코스닥 입성을 통해 바이오 업계 분위기를 살려줄지 주목된다"며 "대어급 딜을 제외하면 시장이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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