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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광고 없는 '호갱노노' 아파트 시장 혁신 [thebell interview]심상민 대표 "유용한 정보 가득찬 부동산 플랫폼 목표"

류 석 기자공개 2017-09-08 08:06:24

이 기사는 2017년 09월 04일 12: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 정보 서비스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호갱노노'가 기존 서비스들을 위협할 정도의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에는 월간활성사용자(MAU) 수에서 직방과 네이버에 이어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2016년 초부터 아파트 시장에 집중, 만족도 높은 정보들을 이용자들에게 제공해 온 결과다.

호갱노노는 2015년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같은해 12월 아파트 실거래가 정보에 초점을 맞춘 호갱노노 웹 서비스를 출시하고, 2016년 2월 모바일 앱을 선보였다. 광고보다는 이용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려고 노력한 결과, 경쟁이 치열한 부동산 O2O 시장에서 호갱노노만의 독자적인 영역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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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사무실에서 머니투데이 더벨과 만난 심상민 호갱노노 대표(사진)는 "처음 서비스를 기획할 때 기존 서비스와는 다른 관점에서 부동산 정보 플랫폼을 만들어보려고 했다"며 "단순히 매물을 광고해주는 것을 넘어 사용자들이 원하는 실거래가, 가격 변동 추이, 학군 정보 등을 보기 쉽게 제공해주면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호갱노노에서는 현재 부동산 매물 정보는 제공하지 않고 있다. 매물 정보보다는 아파트 실거래가를 비롯해 해당 지역에 관한 주요 통계 데이터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심상민 대표는 "기존 서비스는 O2O 관점에서 부동산의 매물을 광고해주고 중간에서 돈을 버는 구조지만, 우리는 사용자에게 다양한 정보를 쓰기 쉬운 형태로 제공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단순 정보뿐 아니라 해당 부동산에 대한 투자 가치 분석, 자체 가공 통계 데이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호갱노노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아파트 실거래가와 주변 환경, 학군 정보, 지역별 인구 변동 현황 등을 제공한다. 직방과 다방 같은 서비스들도 지금은 실거래가 정보를 제공하고 있긴 하지만 가장 먼저 시작한 곳은 호갱노노다. 또 정보 제공 방식도 사용자 편의에 맞도록 최적화하는 데 많은 공을 들였다. 실제로 호갱노노는 장년층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정보를 시각화해 제공하는 것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심 대표는 "이미 국토부에서 우리가 서비스하는 정보 대부분을 공개하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표 형태로만 제공하고 있어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며 "우리는 해당 정보를 그래프 등으로 시각화해 누구나 보기 쉽도록 제공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호갱노노는 서비스 출시 이후 수익이 크지 않았던 터라 별다른 마케팅은 진행하지 못했다. 지금까지 쓴 마케팅비는 300만 원이 채 되지 않는다. 몸값 비싼 광고모델을 전면에 내세운 기존 서비스들과 비교하면 터무니없는 금액이다. 그런데도 지난 5월 기준 MAU가 다방의 수치를 넘어섰다.

심 대표는 "이사를 원하는 젋은층부터 투자 목적으로 아파트 실거래가 정보에 관심이 많은 50대, 60대 사이에서 호갱노노가 입소문을 탔다"며 "보기 편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준 것이 좋은 반응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호갱노노는 지난 4월 오피스텔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출시했다. 조만간 기존과 다른 방식의 아파트·오피스텔 매물 정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심 대표는 단순히 광고판처럼 공인중개사들이 부동산 매물을 올리는 형태는 아니라고 귀띔했다.

그는 "리스트형 매물 광고를 하게 되면 허위 매물 등 예상되는 여러 문제점이 있다"며 "허위 매물이 없고, 단순 광고가 아닌 이용자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주고,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매물 정보 서비스를 곧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호갱노노는 액셀러레이터인 프라이머로부터 초기 투자를 유치한 이후 카이스트청년창업투자지주, 프라이머, 사제파트너스 등으로부터 2억 5000만 원의 후속 투자도 유치했다. 곧 국내 벤처캐피탈로부터 시리즈A 투자 유치도 완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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