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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방, 기업가치 3100억…구주 거래 활발 구주 물량 시장에 풀려…벤처조합 만기 도래 영향

류 석 기자공개 2017-02-28 07:42:52

이 기사는 2017년 02월 24일 16: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바일 부동산 앱 서비스업체 직방의 기업가치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설립 약 5년 만에 시장에서 평가되는 기업가치가 3000억 원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 말 투자 유치 당시 평가된 기업가치보다 대폭 증가한 수치다.

24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현재 중간 회수시장에서는 직방의 구주가 전체 약 3100억 원의 기업가치에 거래되고 있다. 회사가 지속적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고, 전월세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감에 따라 기업가치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직방의 구주는 설립 초기 회사에 투자한 벤처조합들의 만기가 잇따라 돌아옴에 따라 시장에 많이 나와 있다. 벤처캐피탈은 물론 자산운용사, 개인투자자 등이 직방 구주 매입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펀드 만기에 여유가 있는 벤처캐피탈들의 경우, 구주 매각을 통한 투자금 회수는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늦어도 2~3년 안에는 직방이 상장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기 때문이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직방의 경우 부동산 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를 바탕으로 빠르게 사업영역과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라며 "이 같은 성장 속도를 봤을 때 투자자들이 향후 공개시장에 입성했을 때는 현재 거래되는 가치 이상으로 큰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직방은 2015년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기관 투자자로 구성된 컨소시엄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당시 약 2000억 원의 기업가치로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년이 채 지나지 않은 기간 동안 시장에서의 평가가 월등히 높아진 것이다.

직방은 2012년 1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지난 5년간 꾸준히 성장해왔다. 직방의 모바일 앱은 2015년 10월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이후 현재 1년 4개월 만에 누적 다운로드 1800만 건을 돌파했다. 또 올해 1월 기준 720만 개의 매물이 직방 앱에 등록됐고, 직방을 이용하는 공인중개사무소는 전국 1만 2000여 곳에 이른다.

한편, 직방은 조만간 전월세 중개뿐 아니라 부동산 매매 중개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회사의 실적에 크게 연연하지 않고 올해까지는 사업 확장과 신규 투자에 더욱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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